스테이 얼라이브 (Stay Alive, 2006)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2006년에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중세 시대에 아이언 메이든을 고안하고 엽색 행각으로 유명했던 피의 백작 부인 엘리자베스 바토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FPS 스테이 얼라이브라는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게임 오버 당한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현실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속에서 일어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는 설정은 예전부터 있던 소재였고, 그 중에서는 '브레인 스캔'같은 걸작도 있었다.

그래서 게임에서 벌어진 일이 현실화된다는 설정은 그렇게 참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다만 시대가 변해서 그런지 FPS 게임을 베이스로 했다는 것 정도고 예전 작품들과 차이가 날 뿐이다.

브레인 스캔은 예전 영화고 그걸 보지 못한 사람은 많으니 이 영화가 참신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소재를 참신하게 봐준다고 해도 그걸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든다.

게임 속에서 벌어진 게임 오버 장면 그대로 현실에서 죽는다는 룰이 지배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정작 나중에 가면 그 법칙이 마구 깨진다.

PS2 패드가 저절로 움직인다거나 게임 속에 죽은 것도 아닌데 현실에서 갑자기 나타난 바토리 귀신에게 붙잡혀 죽는 것 등 여기저기서 룰이 파괴되니 더 이상 게임과 현실의 일체라는 소재의 매력을 어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게임과 영화의 배경이 완전히 일체화된 것도 아니고, 게임 속에서 공포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 바토리 뿐만이 아니라 소녀 유령들인데 그것조차 현실에서는 나오지 않으니 뭔가 핀트가 어긋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설상가상으로 게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들까지 죽어나가니 애초에 왜 게임 오버 룰을 적용시켰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바토리가 주적이자 그녀가 갇힌 저택을 배경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대사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게임 속 보스로만 나오는 걸보고 있으면 그와 관련된 설정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듯 싶다.

게임을 클리어해서 바토리를 물리치는 전개도 아니라서 어느새 본편에서 완전 잊혀져 버린다.

게임과 현실의 일체를 메인 설정으로 삼았으면서 그걸 지키지 못했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끝이다. 영화의 러닝 타임에서 약 1/3을 차지하는 게임 화면을 줄창 내보낼 바에야 차라리 현실에서의 일에 신경 썼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결론은 비추천. 차라리 이 영화보다 영화 속에 나오는 게임의 초반부가 더 무섭다.


덧글

  • 시무언 2008/10/05 15:35 # 삭제 답글

    ...역시나군요(...)
  • 메리오트 2008/10/06 00:52 # 답글

    결론은 낚시 작품(...)
  • 잠뿌리 2008/10/07 17:06 # 답글

    시무언/ 소재만 요란했습니다.

    메리오트/ 제대로 낚시질하는 영화였지요.
  • 시몬 2008/10/08 11:57 # 삭제 답글

    동감.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영상은 재밌게 봤는데 정작 영화는 별로였어요. 그래도 주인공들중에 아비게일역을 맡은 여배우는 아주 예뻤습니다.
  • 잠뿌리 2008/10/09 20:12 # 답글

    시몬/ 오히려 실사보단 아예 게임 그 자체를 영화화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정답조아 2018/10/07 22:52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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