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바이텐 (Frostbitten, 2006)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2006년에 안데스 반케 감독이 만든 작품. 스웨덴 최초의 흡혈귀 영화다.

내용은 스웨덴에 있는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달 내내 해가 뜨지 않은 극야 현상 시기에 흡혈귀의 습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분위기나 배경은 하이틴 뱀파이어물 같지만 주역은 어른들이다. 귝야 현상 때 스웨덴의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온 의사 모녀가 주인공이다. 어머니 예라드 쪽이 사실 활약하는 걸 보면 거의 주인공 같고, 딸 사가는 사건에 휘말리는 입장에서 부주인공의 위치에 있다.

흡혈화 현상을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보고 또 생사람을 흡혈귀로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빨간 캡슐형 알약이란 점에 있어 흡혈귀와 의학을 결합시킨 시도가 나름 참신하게 다가왔다. 극야 현상이라는 스웨덴의 특성을 배경 설정으로 삼았다는 점이 참 독특했다.

분위기나 심리적인 공포를 선사하기보다는 눈에 빤히 보이는 연출로 피칠갑을 선보였다. 그래서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오히려 호러적인 요소보다는 군데 군데 드러난 개그 요소가 볼만했다. 대놓고 웃긴 건 아니고 피식거리고 웃을 만한 몇몇 장면들인데. 이를테면 휴게실에서 담배피고 벽에 걸린 인체 해부도에 다트 날리던 무개념한 인턴들이라던지, 흡혈귀가 되었더니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다거나 여자 친구 집에 초대받아서 식사하러 갔더니 여자 친구 아버지는 신부고 어머니는 저녁 만찬에 마늘 요리를 준비하는 등 이 바닥은 지옥이란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씬 등등 위트있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은 경찰들이 흡혈귀가 갇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걸 꺼려하다가 그 중 가장 겁이 많았던 경찰이 전투 경찰 완전 군장을 갖추고 방탄복에 방탄가면, 방탄 방패를 들고 안에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할 뻔한 장면이었다.

초 중반까지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이 괜찮았다. 빨간 알약의 효과도 모른 채 마약인 줄 알고 먹었다가 흡혈귀가 되는 청년이라던가, 그 청년한테 빌려 준 돈을 받으러 왔다가 역시나 마찬가지로 알약이 마약인 줄 알고 파티장에 가지고 간 날라리와 그것으로 인해 흡혈귀가 대량생산되면서 벌어지는 촌극이 볼만했다.

다만 결말을 너무 대충 지어서 아쉬웠다. 질러 놓은 건 많은데 수습은 안 하고 끝낸 느낌이 든다. 사건이 연쇄적으로 터질 때마다 과연 이걸 어떻게 수습해서 마무리지을까? 하고 마구 기대를 하면서 끝까지 봤는데, 정작 영화는 마지막에 가서 성난 토끼마냥 찍 싸버린 것이다.

결론은 평작. 한 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흡혈귀물로선 중간은 간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프로스트 바이트라는 코미디 영화가 있는데 이 작품과 하등의 상관이 없다. 다만 프로스트 바이트에서 EN 두 글자가 더 붙어서 프로스트 바이텐이란 제목이 된다는 점에 있어서 사람들이 헷갈릴 수 도 있다.


덧글

  • 시무언 2008/10/05 15:36 # 삭제 답글

    후반이 살짝 아쉬운 물건이군요. 그래도 초중반이라도 좋았으니 괜찮다고 봐도 되겠죠
  • 메리오트 2008/10/06 00:53 # 답글

    용두사미 결말만 빼면 괜찮아보이는군요.
  • 잠뿌리 2008/10/07 17:06 # 답글

    시무언/ 초중반은 볼만하지요.

    메리오트/ 결말만 뺴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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