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에 새미에서 만든 게임. 모탈컴벳 같은 실사 풍의 큼직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싸우는 대전 액션 게임이다.
일단 기본 조작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모탈 컴뱃 분위기가 난다. 커맨드 입력이나 기본 조작 키도 비슷하다.
차이점을 꼽자면 캐릭터가 너무 커서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각적 압박으로 다가오는 점이다. 가드가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라 방향키를 공격이 날아오는 반대 방향으로 기울이는 것과 던지기가 쉽게 들어가는 건 좀 낫지만 기본적인 타격감이나 타격 시 딜레이 등이 뻑뻑하게 느껴져서 콤보 따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음성부터 시작해 캐릭터도 뭔가 굉장히 구리고 어설퍼서 모탈컴뱃하고 비교하면 그쪽에 실례를 범하는 것 같기도 하다. 완전 양키 게임 같지만 실제로 제작 스텝이나 제작사를 보면 일본 게임이다.
센스가 굉장히 괴이쩍은데 빨간색 타이즈를 입은 회색 피부의 마인부터 기관총을 들고 미사일을 떨구는 중년 특전사와 닌자로 추정되는 여자 등등 쿠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전 도중에 화면 상에 나오는 구조물을 파괴하면 금속 배트와 권총 등의 무기가 나와서 그걸 잡고 싸울 수도 있는데 그게 그나마 참신하다.
모탈컴뱃 풍 답게 비교적 잔혹한 연출도 많이 나오는데 한방 쳤다 하면 피가 퍽퍽 튀는 건 둘째치고 어떻게 피니쉬를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참살이 결정되는데. 검 계열로 치면 몸뚱아리가 반쪽나고 특정 기술로 치면 머리, 팔, 다리 등이 쑥쑥 뽑히면서 심장과 창자가 툭 튀어나온다.
사실 모탈 컴뱃에 비하면 바리에이션이 풍부하지 못하고. 에너지가 다 떨어진 상대가 마지막 그로기 상태에 빠지는 피니쉬 힘~이란 게 딱히 없기 때문에 각 캐릭터 고유의 참살기는 없다.
결론은 비추천. 거의 쿠소 게임의 범주에 넘어갈 듯 말 듯한 게임이다. 차라리 데이터 이스트 USA의 타투 어쌔신이 이 게임보다는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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