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게이터 2 (Alligator II: The Mutation, 1991) 괴수/야수/맹수 영화




1991년에 존 헤스 감독이 만든 작품. 루이스 티그 감독이 만든 엘리게이터의 후속작이다.

내용은 악덕 사장 브라운 소유의 퓨처 화학 공장에서 화학 폐기물을 호수에 버리는 바람에 악어가 돌변변이를 일으켜 대형 사이즈의 악어 괴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서는 악어가 화학 물질의 영향을 받아 돌연변이를 일으켜 거대화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비쥬얼적인 임펙트는 전작보다 훨씬 떨어진다.

우선 첫째로 이번 작품에서 악어 자체의 출현 비중은 굉장히 적고 또 본 모습이 드러난 씬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기술력이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전작보다 몸 크기가 더 작아진 악어가 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몇 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이 쪼마난 악어가 아무리 물고 뜯고 꼬리로 휘둘러 쳐도 아무런 임펙트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악어를 상대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것도 아니라 긴장감도 별로 안 느껴진다.

전작은 그래도 모형 티가 좀 나도 고어한 연출로 무서움을 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게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희생자도 주로 밤이나 어두운 하수구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문제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악어 출몰의 위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놀이 공원 개장을 하여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브라운 사장의 스토리는 사실 죠스 1편에서 상어의 위협을 알면서도 해수욕장을 개장하여 피해를 키운 아미티시의 스토리와 흡사하다. 뭐 하나 새로운 것이 없다.

육지로 모습을 드러낸 악어에 의해 놀이 공원이 아수라장이 되는데 진짜 조막만한 사이즈의 악어한테 쫓겨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비웃음만 나온다. 전작의 야영회 습격 사건을 기대하면 실망이 엄청 클 것이다.

이 놈을 어떻게 잡을까 고민과 뻘짓만 졸라게 하면서 정작 악어는 별로 안 나오고, 총 쏘고 수류탄 던지고 다이나마이트 폭파시켜도 흠집 하나 못 내다가 막판에 바쥬카포 한 방 날려서 끝내는 장면을 보면 진짜 허무하기 짝이 없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속편이다. 전작으로부터부터 무려 11년 뒤에 나온 속편인데도 불구하고 악어 사이즈는 왜 그리 작고 모형은 조잡해졌는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단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극중 디너쇼의 레슬링 경기에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해 노던 라이트 스플렉스로 승리한 레슬러 라몬 역으로 출현한 배우가 차보 게레로 SR이란 사실이다. 지금 현재에도 WWE에서 활동 중인 차보 게레로의 아버지란 사실이다(과거 WWE에서 활동할 때는 차보 클레식이라고도 불렸다)


덧글

  • 메리오트 2008/09/23 20:29 # 답글

    11년만에 나온 후속작인데 전작보다 오히려 퇴화했군요.
    전작은 TV에서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못봤지만.
  • 랜디 2008/09/23 21:57 # 답글

    2편도 나름 비디오와 TV로 재밌게 봤었습니다. 어렸을때라 그런가...
  • 시무언 2008/09/23 23:43 # 삭제 답글

    차보 클래식이라-_- 그 힘빠지던 스토리가 생각나는군요
  • 잠뿌리 2008/09/24 00:00 # 답글

    메리오트/ 이 후속작은 막장입니다.

    랜디/ 지금 다시 보시면 악어 모형의 조악함에 눈물이 날지도 모릅니다.

    시무언/ 차보 클래식한텐 안 된 얘기지만 관련 WWE 스토리는 정말 재미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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