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3000 (Man's Best Friend, 1993) 괴수/야수/맹수 영화




1993년에 존 라피아 감독이 만든 작품. 국내명은 맥스 3000인데 원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에일리언 2의 비숍 역을 맡았던 랜스 핸릭슨이 출현한다.

내용은 동물을 대상으로 유전자 공학을 연구하는 이맥스 연구소에서 동물 학대가 자행된다는 제보를 받은 TV 기자 로리가 무단잠입하여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키워지고 있던 대형견 '맥스'를 데리고 도망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맥스 3000 프로젝트로 유전자 변형된 대형견 맥스를 메인 소재로 다루었다. 맥스는 청력,시력,정력,힘,스피드가 강화된 것도 모자라 수많은 동물의 장점 유전자만을 주입받아 재규어처럼 나무를 타고 카멜레온처럼 위기 시 몸의 색깔을 주변의 색과 동화시키는가 하면 뱀처럼 먹이를 삼키기도 하고 350가지 언어로 내리는 명령을 이해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데다가 오줌에는 산성 효과까지 있는 유전자 변형 크리쳐다.

그러나 스펙 자체는 대단할지 모르겠지만 개가 주는 공포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충격의 반전을 선사한 화이트 독이나 스티븐 킹 원작의 쿠죠에 미치지 못한다.

일단 여기서 나오는 개 맥스는 자신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잘 따르지만 못 해주는 사람은 가차없이 물어 죽인다. 독이 든 고기를 식별하여 화장실 변기에 버려 물을 내리는가 하면 자기가 물어 죽인 사람을 땅에 파묻어 시체를 유기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단 상대를 가린다는 점에 있어 광견의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맥스에게 당하는 희생자들을 놓고 보면 진짜 죽을 죄를 지을 정도로 잘못한 사람이 많은 건 또 아니고, 따지고 보면 연구소에 무단 침입하여 맥스를 풀어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호의호식하며 잘 사는 주인공 여기자 로리의 행적을 보면 정서적 공감이 형성되지 않아서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이 작품에서 전체적으로 현대 사회의 동물 학대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가득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학대당하는 동물에 의해 자행되는 살인은 정당화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웃집 고양이를 집어삼키고 앵무새를 먹어치우고 사람을 물어 죽이는 등 맥스가 보인 행동은 정말 악 그 자체인데도 불구하고, 종극에 이르러 맥스는 로리에게 마음을 열었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지만 3년 후의 엔딩 장면에서는 훈훈한 분위기로 끝을 맺기 때문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동물 애호가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결론은 평작. 지나친 견공 박애 정신 때문에 보는 내내 불쾌했지만 어쨌든 유전자 변형 견종 크리쳐의 습격이란 소재는 독특했다.

개인적으로 대형견 맥스가 고양이를 뱀처럼 삼키고 카멜레온의 투명 은신술을 쓰는 장면과 신문 배달 소년의 야구 배트 공격을 입으로 턱 받아내 카운터 던지기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덧글

  • 이준님 2008/09/23 19:44 # 답글

    1, 끝이 전혀 훈훈하지 않습니다. 끝 장면은 톰 행크스가 코믹 배우일때 찍은 터너와 후치와 놀랄만큼 비슷하지요. 다만 톰행크스의 작품은 훈훈한 코미디이지만 이 작품은 공포라는게 다르지요

    2. 중간에 여친의 친구가 키우는 개-래시-를 맥스가 강x 하는 장면(비명만 나지만)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끝난다음에 주인공친구 집에 가니까 강아지들이 맞이하지요. 그런데 몇마리는 엄마인 래시를 닮았는데 단 한마리가 맥스와 같은 종입니다. 그리고 아주 음침한 음악을 깔고-그러니까 그 개가 아비의 혈통을 이었다는 암시를 하고-끝납니다.
  • 메리오트 2008/09/23 20:27 # 답글

    정력(....)
    주인공 여기자가 진짜 여러모로 에러군요.
  • 시무언 2008/09/23 23:44 # 삭제 답글

    망할 여기자(...)
  • 잠뿌리 2008/09/23 23:56 # 답글

    이준님/ 왠지 주인공인 여기자한텐 해피 엔딩인 거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그 엔딩도 끝까지 봤는데 사실 네타할 수가 없어서 감상 본문엔 언급을 안했답니다^^;

    메리오트/ 주인공 여기자가 정말 비호감이지요.

    시무언/ 랜스 핸릭슨만 불쌍할 따름입니다.
  • 떼시스 2009/07/12 22:41 # 삭제 답글

    아무래도 인간과 제일 가까운 동물이 개다보니 장르를 막론하고 개를 주체로
    한 영화가 많네요.
    국내에도 예전에 "꼬리치는 남자"라고 누리끼리한 개를 출연시켜 찍은
    영화가 있었지요.
  • 잠뿌리 2009/07/13 12:13 # 답글

    떼시스/ 게임 중에서도 개가 출현하는 게 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제목의 게임이 개들의 천국이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541035
6429
955522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