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더 데드 (Land of the Dead, 2005) 좀비 영화




2005년에 조지 로메로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의문의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들이 발생한지 3년 후의 시대로 살아남은 인간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거대한 섬 도시에 모여서 살면서 좀비들과 대립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속된 말로 하자면 조지 로메로 감독이 시체들의 새벽 2004 리메이크 버전을 보고 빡돌아서 양팔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만든 작품이다.

일단 배경을 놓고 보면 시체들의 밤에서 3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시간 배경을 따지고 본다면 시체 시리즈 3부작의 후속편으로 4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 오리지날 설정이 가미되어 있다. 아마도 시체들의 날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여기서 한 것 같은데.. 시체들의 낮 엔딩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섬에 가서 살면서 그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섬 도시로 발전하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기어 나온 좀비들이 쳐들어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인공 섬도시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부익부 빈익빈이 너무 커서 거기에 온갖 타락과 모략이 뒤따르고 있으며 좀비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면서 갈등 관계를 맺고.. 좀비들은 무조건 본능에 의지해 움직이지 않고 한 명의 좀비 영웅에 의해 군집하고 도구를 사용하며 인간에게 대항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사실 최초의 좀비 영화는 '화이트 좀비'지만 본격 좀비물로 시대의 초석을 다진 것은 조지 로메로의 시체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는 좀비를 단순히 인간을 해치는 괴물이자 처치해야할 적으로 등장시키지 않고 사회 풍자의 도구로 사용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건 충분히 발휘되었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은 세상 밖의 어둠을 쳐다보려 하지 않고 빈민들은 뒷거리에서 굶주리고 있으며, 환락과 쾌락으로 가득 찬 술집에선 저급한 쇼가 자행되고 술과 도박에 빠진 인간들이 헛된 시간을 낭비한다.

오히려 좀비들은 원시적으로 출발해서 군집으로 이루고 도구 사용을 터득하는 등 진화를 해간다. 완전히 독립적인 생명체로 진화해가는 좀비는, 좀비란 크리쳐적 소재의 완성판이다.

고어적인 부분을 놓고 보자면 딱 로메로 풍의 엽기발랄함이 묻어나있다. 이번에는 특히나 좀비들이 레지스탕스고 나쁜 게 거의 인간에 가깝기 때문에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결론은 대추천! 이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시체 시리즈의 완성판이다. 조지 로메로의 귀환은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나 다름이 없다!

영화 중간에 나와서 인간들에게 무쌍난무를 날리는 폭주족 좀비는 톰 사비니의 카메오 출연으로 추정된다.

여담이지만 좀비 족의 영웅 빅 대디.. 어쩐지 쓰랄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좀비는 호드, 인간은 얼라이언스. 왠지 이런 공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덧붙여 랜드 오브 데드는 PC용으로 게임화 됐는데 장르는 FPS로 꽤 할만한 편이다.


덧글

  • 幻夢夜 2008/09/11 23:21 # 답글

    게임이 예상외로 재밌어서, 한동안 푹 빠졌었습니다.
  • 시무언 2008/09/11 23:21 # 삭제 답글

    For the Zorde~~
  • 시몬 2008/09/12 00:42 # 삭제 답글

    게임이 상당히 잘만들어졌죠. 원작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2스테이지 농장에서 사람키만한 옥수수밭을 헤쳐나가다가 좀비가 물어뜯으려길래 뒷걸음치니까 '딱'소리와 함께 헛깨무는 시츄에이션을 당한 적이 있는데 황당하면서도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 dethrock 2008/09/12 10:45 # 답글

    넵 왕의 귀환!
  • 메리오트 2008/09/12 20:22 # 답글

    무쌍난무 폭주족 좀비에 좀비 족의 영웅 빅 대디라... 좀비물쪽은 본게 많진 않지만 나중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마침 연휴니 영화나 봐야..
  • Nurung 2008/09/12 22:36 # 답글

    잠뿌리님 추석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
  • 잠뿌리 2008/09/13 21:02 # 답글

    幻夢夜/ 보통 영화 원작 게임은 막장이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의 게임판은 드물게도 꽤 좋았습니다.

    시무언/ ㅎㅎ

    시몬/ 게임은 정말 분위기도 꽤 있고 재미도 있었죠.

    dethrock/ 조지 로메로는 정말 좀비물의 왕이라고 할 만 하지요.

    메리오트/ 빅 대디가 WOW의 쓰랄 같은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Nurung/ 추석 잘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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