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에 - 비기닝 (Tomie: Beginning, 2005) 만화 원작 영화




2005년에 오이카와 아타루 감독이 이토준지 월드의 영원한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토미에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전학생 토미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반 남학생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토미에하면 이토준지 만화를 언급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히로인인데 여러 편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이 비기닝은 원작 토미에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베이스로 삼고 있다.

전학생 토미에가 남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여학생들의 원한을 사는데 그게 기괴한 광기로 이어져 추종자였던 남학생에 의해 살해당한 후 담임 교사의 주도 아래 조각난 신체를 유기 하는데, 플라나니아 같은 습성 때문에 조각난 몸뚱아가 새로운 토미에로 재생되는 건 원작과 같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토미에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원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레이코와의 기괴한 우정(?)을 통해 1986년 졸업 이후 다시 학교를 찾은 레이코가 화자가 되어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작 만화 속에서의 토미에는 인간성이란 게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완전무결한 호러 히로인인데 반해 이 영화 속의 토미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회의 등을 느끼고, 레이코와 같은 진실된 친구를 원하는 등 약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원작 토미에의 팬이 볼 때는 오히려 독이 되어 원작을 망친 영화라고 불리는 걸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토미에에 약간의 인간성을 부여하여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된 건 흥미로운 설정일이지도 모르지만 토미에가 어째서 토미에인가?라는 명제를 놓고 생각해 보면 무리가 따른 것이었다.

영화 중반부에 토미에를 살해하려는 남학생들이 변장 코스츔이 삿갓에 망토, 단검이고 엔딩 때 토미에를 살해한 담임 선생이 일본 낭인이 주로 쓰는 지팡이 검을 사무라이처럼 휘두르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연출 감독이 검객물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영화 오리지날 장면으로는 토미에의 친구 레이코가 토미에의 피가 묻은 붕대가 저절로 움직여 교복에 파묻혀 머리카락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금방 인간형으로 재생된 토미에 마크 2와 조우했을 때, 그리고 꿈속에서 일본 히나 인형 코스츔을 하고 규격이 안 맞는 가발을 쓴 토미에가 자기 머리로 추정되는 걸 들고 좁은 복도를 후다닥 달려와 손에 든 걸 내미는 장면이다.

하지만 정작 신경썼어야 할 토미에의 키워드 고어가 약하고, 또 가장 중요한 설정인 플라나니아 재생 스킬도 중반부에 한번 밖에 안 나와서 여러 가지로 원작보다 못하다.

결론은 비추천. 원작 토미에를 재미있게 봤고 영화화를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면 오히려 실망이 커질 작품이다. 원작과 별개로 볼 때도 그저 그렇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토미에 역을 맡은 마츠모토 리오는, 충분히 예쁘게 나온다. 원작보다 안 예뻐!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2D와 3D가 비교가 되겠는가? 이 정도면 정말 감지덕지다.

덧글

  • TokaNG 2008/09/08 01:04 # 답글

    아.. 이거 보고싶었지만 여태 보지 못 했는데..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었던가요??
    소용돌이는 어째 보았지만...
  • 시무언 2008/09/08 01:25 # 삭제 답글

    비기닝인가하는 부제 붙은거에서 잘된건 배트맨뿐이더군요-_-
  • 돌다리 2008/09/08 10:05 # 답글

    오오 ... 영화로 있었던 게로군요..
  • 잠뿌리 2008/09/08 21:20 # 답글

    TokaNG/ 국내에는 비디오로 몇편 나왔을 겁니다.

    시무언/ 그러고 보면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비기닝도 막장이었지요.

    돌다리/ 영화로도 여러 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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