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자 패미콤 게임





오우거 배틀 시리즈로 유명한 퀘스트가 1990년에 패미콤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패미콤 말기에 나왔고 자타 공인 극악 난이도로 유명한 게임이지만 꽤 인기를 많이 끌어 만화까지 나온 고전 명작이다.

내용은 천상계의 왕자 천동이, 천상계를 멸망시킨 회명왕을 물리치러 떠나는 이야기다.

기본 조작 버튼은 공격, 점프 달랑 두 개. 기본 무기는 칼로 서서 쓰면 내려치기 때문에 상단 판정이 있고 앉아서 쓰면 찌르는 모션을 취한다.

데리고 다니는 개는 단순한 애완용이 아니라 공격용이기도 한데 한번 풀어놓으면 CPU가 조작을 맡고 화면을 누비며 적을 공격한다.

난이도가 어려운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몹이나 방해물이 무진장 귀찮게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옛 시절 횡 스크롤 액션 게임하면 으레 튀어나오는 하늘을 나는 박쥐 같은 몹도 여기서는 3마리가 한꺼번에 튀어나와 쉽게 익숙해질 수 없는 궤도로 공격해오고 밑에 낭떠러지가 있는 상황에서 점프로 뛰어 건너야 하는데 맞은 편에서 식충식물이 갑자기 산탄총알 같은 씨앗을 내뿜는가 하면 무심코 앞으로 걸어가다가 난데없이 쏟아져 내린 폭포수에 맞는 것 등등 1스테이지부터 난관이 많다.

게다가 스테이지 중간 지점까지 왔다고 생각했을 때 죽으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캐 압박이다.

개를 파트너로 삼아 싸우는 건 참신해서 좋은데 이 개가 무적이 아니라 내구치가 따로 있어서 몇 방 맞다 보면 골로 가기 때문에 골치아프다.

회복 포인트 같은 건 없다. 오로지 스테이지 중간 지점에서 상점에 들러 사먹어야 할 뿐. 그것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무려 1000원!)

무한 컨티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레딧트는 3개 뿐이다.

하지만 그런 고난이도가 무슨 도전 욕구라도 자극하는 걸까? 이 게임은 상당히 큰 히트를 쳤고 패미콤 게임으로선 드물게 만화책까지 나온 바 있다. 젤다 마리오 같은 괴물 소프트는 비교 대상이 아니니 넘어가고 어쨌든 그 시절에 게임을 원작으로 만화가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의외로 캐릭터 성이 있다면 주인공보다는 오히려 타이틀에도 얼굴을 비춘 적이 있는 상점 소녀를 꼽고 싶다. 매 스테이지마다 상점 내점 이후 뉴스를 진행하는 게 꽤 재미있었다(CNN을 QNN으로 패러디)

치트키를 통한 사운드 테스트와 크레디트 증가도 있고 게임 진행 중에 특정 조건으로 입수할 수 있는 히든 아이템이라던가 바로 라스트 보스를 만나러 갈 수 있는 숨겨진 길 같은 게 있는 등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결론은 추천작. 나름대로 참신한 점도 있고 난이도가 이 정도로 어렵다면 그건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영제는 컨퀘스트 오브 더 크리스탈 플레이스로 본 제작사인 퀘스트가 아닌, 아스믹이 닌텐도 아메리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북미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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