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에 커트 위머 감독이 만든 작품. 커트 위머 감독이 2002년에 만든 이퀄리브리엄과 세계관을 공유하진 않지만 그 특유의 액션 영화란 측면에선 사실 상 후속편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내용은 미래에 인류는 신세계를 창조했고 그 중심에 텍서스란 과학자 출신의 권력가가 있는데 수년 전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거기에 감염되면 종의 변질이 일어나 인간이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는데 그게 중간에 유출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흡혈종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들은 철저히 탄압하면서 대립을 하는 와중에 양쪽 집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물건을, 돌연변이 요원 바이올렛이 탈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긴 검은 생머리에 배꼽티, 타이즈를 연상시키는 가죽 바지를 입고 나와 일본도로 악당을 무참히 썰어버리고 총기까지 화려하게 다루는 여주인공이란 설정 자체는 뻔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고 상당히 예쁘게 나왔기 때문에 나름 눈요기는 되지만, 볼거리는 밀라 요보비치 밖에 없다는 세간의 평에 공감이 간다.
이퀄리브리엄에선 그래도 건카타란 미래형 총기 액션이 상당히 볼만했지만 이 작품에선 그런 특정한 기호가 없다.
돌연변이의 초감각 능력은 알겠지만 흡혈종이라고 하기엔 흡혈귀적 특성이 전혀 없고. 또 너비란 지도자를 중심으로 만든 조직은 인원수가 너무 적은데다가 나중에 가서 바이올렛 단 한 명에게 캐관광당하기 때문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여주인공이 예쁘게 나와도 액션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퀄리브리엄류의 영화는 그 존재 가치를 잃는다. 밀라 요보비치가 제 5원소, 잔다르크, 레지던트 이블 등에 액션 히로인으로 출현한 전력이 있고 여기서도 혼자서 수많은 적을 썰어버리긴 하지만 뭔가 임펙트가 떨어진다. 건카타처럼 총기류가 주를 이루는 게 아니라 검도 나오고 뭐도 나오고 하는데 밀라 요보비치의 바이올렛은 어째 크리스챤 베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단순히 성별의 차이가 연출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sf 오우삼 액션이 없단 말이다.
제작비를 얼마나 퍼붓었는지는 몰라도 특수 효과는 엄청 화려하다. 단순히 미래 사회를 그린 특수 효과의 퀄리티를 놓고 보면 분명 이퀄리브리엄보다 발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액션의 미학이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에 어둠 속에서 칼에 불 붙여 싸우는 것 정도가 인상적이고 그 이전까진 별거 없다. 그냥 특수 효과 보고 우와 화려한 배경 색체 보고 오오 이럴 뿐. 바이올런스 액션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도 주제에 모성애를 넣어서 졸라 분위기를 망친다. 돌연변이 흡혈종으로 본래 신분을 망각하고 난데없는 모성애로 망가진 주인공 바이올렛은 비슷한 타입의 캐릭터로서 킬빌의 우마 서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갑자기 모성애가 나오는 건 아니고 영화 시작 전에 밑바탕을 깔아 놓았지만 별로 애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냥 치고 박고 부수고 죽이고 그러다 시간이 쭉쭉 지나가는데 그런 단순한 폭력 씬도 간지가 흐르지 않으니 여러모로 이퀄리브리엄보다 떨어진다.
결론은 비추천. 밀라 요보비치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 이외의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덧글
보통 이런류 영화는 후반에 마지막 침공이라는 뉘앙스로
멋진 액기스 액션들이 몰아있는 반면, 울트라 바이올렛은 그 반대로
초반에 액기스 액션들이 몰아있죠. ....
.......................................................하아. 밀라님
2. 개인적으로는 크리스찬 베일만큼의 깊은 연기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봅니다. 이퀼리브리엄도 크리스찬 베일이 아닌 좀 엄한 배우가 맡았다면 딱 이 수준이 되었을걸요
이준님/ 밀라 요보비치의 연기력 부제가 한 몫했지요. 나오긴 참 이쁘긴 나오지만 말입니다.
시몬/ 그러고 보면 밀라 요보비치가 국내에 꽤 모습을 보인 작품 중엔 잔다르크도 있었지요 아마.
시무언/ 액션이 전부인 영화지요.
콜드/ 이미지만 화려했던 것 같습니다.
놀이왕/ 애니메이션도 있었나보네요. 그건 처음 들어봅니다.
메리오트/ 이퀄리브리엄하고 같이 보시길 권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