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미오와 줄리엣 (Tromeo&Juliet, 1996) 컬트/엽기/퓨전 호러 영화




1996년에 '로이드 카프만', '제임스 건'감독이 만든 작품. 제작사가 그 유명한 트로마고 제목이 트로미오와 줄리엣이란 걸 보면 대충 알 수 있겠지만. 셰익스피어의 고전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트로마필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내용은 뉴횩 맨하탄에 사는 큐 가문이 포르노 제작으로 일약천금을 벌지만 카플렛 가문의 음모로 인해 모든 수입을 빼앗겨 알거지가 되면서 양쪽 가문이 원수가 되는데 그 와중에 큐 가문의 트로미오와 카플렛 가문의 줄리엣이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트로마가 만든 작품이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면 매우 곤란하다. 트로마란 제작사 이름 그 자체의 상징을 떠올려 보면 이 작품의 장르를 간단히 알 수 있다.

섹스, 코미디, 호러(?). 고어, 온갖 변태적 설정과 사이코 캐릭터. 이게 바로 트로마다! 주인공 트로미오는 PC용 야게임으로 DDR에 여념이 없고 글래머 여자 친구에게도 차인 바보고, 줄리엣은 변태 아버지에 의해 감금 생활을 당하면서 폰 뿅뿅과 바이브레이터 등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나사 풀린 아가씨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속삭이며,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로맨스가 넘치는 대사를 주고받으면서도 만나기만 하면 뿅뿅을 한다.

주변 인물들은 한술 더 떠서 호머 사촌에 근친 사이코, 로미오를 자기 아들이라고 하는 흑인 아버지, 줄리엣은 채식 주의자라는데 그 약혼자라는 남자는 거대 정육점주인 아들네미로 건포도를 낀 돼지 귀 같은 걸 선물로 주는가 하면 사랑에 좌절하며 꼬챙이에 걸린 고기에 머리 박고 자해하는 상 변태다. 이렇듯 이 작품에서는 변태와 사이코가 화면 안을 가득 채운다. 이런 게 바로 트로마 필이다!

트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 스토리에 사람들이 졸라 죽어 나가고 비극적 사랑의 종말에 이르게 되는가 싶다가도, 막판에 보여주는 반전과 엔딩은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게끔 해준다.

슈렉보다 한발 앞섰다고 할 수 있는 미녀와 야수 고정관념 깨기와 과연 트로마다!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상식을 깨는 해피 엔딩.

트로미에와 줄리엣의 사랑 놀음이 좀 지루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둘이 낭만 짓거리를 하면서 주변인들이 설치다가 나가 떨어지는 장면들이 꽤 재미있다.

결론은 추천. 트로마 영화의 팬이라면 필견이고, 트로마 스타일의 B급 저질 호러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작품. 하지만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여담이지만 트로미오가 젖소 인형 옷을 입고 줄리엣과 가면 무도회장에서 만날 때 뒤에서 지나다니던 사람 중에 트로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톡식 어벤져도 있다.

덧글

  • 시몬 2008/08/31 03:49 # 삭제 답글

    뒷배경의 줄리엣얼굴이 좀 이상한데 가면쓴건가요?
  • 잠뿌리 2008/08/31 22:15 # 답글

    시몬/ 가면을 쓴 건 아니고 얼굴이 변한 겁니다. 자세한 걸 말씀드리면 네타라서 여기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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