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 3 (The Bodyguard, 2004) 태국 영화




2004년에 웡캄라오 감독이 만든 작품. 영제는 더 보디가드. 국내에는 옹박 3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듯 싶다.

내용은 태국의 거대 재벌 기업의 총수가 살해 당하면서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차이앙이, 아버지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보디가드 웡캄을 원망하며 그의 경호를 받지 않았다가 악당들에게 쫓겨 빈민촌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대판 왕자의 거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뻔하지만 나름대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재벌 후계자인 차이가 빈민촌에서 생활을 하며 서민들의 고통을 알고 정신을 차린다는 것. 그것만 나온다면 볼거리가 전혀 없었겠지만 다행히 보디가드인 웡캄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도주 및 액션 씬은 이 영화가 일단은 액션 영화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영화는 옹박 3란 말도 있고 원제가 옹박 2라, 사실 국내에서 개봉한 옹박 2는 원제가 똠양꿍이라 사실 정통 후속작은 이 작품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쨌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감독인 페치타이 웡캄라오가 맡았다. 이 양반은 옹박 1에서 토니 쟈의 친구인 훔래. 옹박 2에서는 형사 마크로 나왔다.

이번에는 주역으로 나와서 모든 액션 파트를 도맡아 했는데 일단은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무술보다는 총기 액션을 주로 펼치는데 역시 옹박 1,2의 이미지란 게 있어서 토니 쟈의 포스에 미치지는 못한다.

옹박 1의 등장 인물도 몇 명 보이는데 토니 쟈도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다. 중간에 편의점의 액션 씬에서 혼자 악당을 다 해치우는 역할로 토니 쟈가 나온다. 카메오 출현이며 극 중 대사를 놓고 보면 토니 쟈가 웡캄라오와 함께 출현하는 다른 영화를 홍보하는 것 같은데 이게 나름 센스있는 장면이었다.

이 작품은 순수 액션물은 아니고. 홍콩 영화 필이 나는 액션+코미디 영화다. 아마도 태국 코미디의 센스가 아닐까 싶은 개그들이 자주 나오는데 한국적인 정서로 보면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건 아니다. 경찰과 인질범의 시간 협상 등 몇몇 장면은 만화로 보면 괜찮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약간 유치하기까지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진짜 거의 벌거벗고 백주 대로에서 악당의 추격을 피해 달리는 감독이자 주연 배우 왕컴라오의 열연은 도저히 평가 절하할 수가 없다(노력의 문제라고!)

총기 액션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심각하게 자극적인 장면은 아니지만 총에 맞아 피흘리고 죽는 사람들이 꽤 나오지만 그래도 진지한 상황보다 개그 씬이 더 많고 진지와 개그의 경계선이란 게 없이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다가도 개그로 선회하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보는데 큰 부담은 없다.

어쨌든 토니 쟈는 주인공이 아니고 카메오 출현이고. 사실 어떻게 봐도 이 작품은 옹박의 정식 후속작은 아니니 제목이나 배우 명단을 보고 낚여서 보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왕컴의 액션은 토니 쟈와 다르게 와이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옹박의 액션을 생각하면 실망이 배로 커질 것이다.

패러디도 꽤 나오는데 인질 대치 상황 때의 오우삼 비둘기 연출이나 마지막 싸움 때 황비홍 BGM과 함께 황비홍 복장을 하고 나오는 악당이나 가만히 찾아보면 폭소하기보다는 그냥 딱 알아보고 살짝 웃음을 머금을 장면도 꽤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영화 자체가 그렇게 재미 없는 건 아니었다. 뻔하긴 하지만 그냥 보통의 평범한 액션 코믹 영화였다. 다만 옹박이란 말에 낚여서 보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분노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결론은 평작. 낚여서 보지 않고 그냥 옹박이란 걸 생각 안하고 본다면 평범한 영화. 낚여서 보고 화를 낸다면 말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8/24 09:31 # 삭제 답글

    한국엔 낚시를 많이 하는군요-_-
  • 잠뿌리 2008/08/25 02:07 # 답글

    시무언/ 한국에선 제목을 번안할 때 꼭 잘 나가는 시리즈의 한편이라고 적어서 낚는 경우가 정말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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