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The Texas Chainsaw Massacre, 1974) 슬래셔 영화




B급 호러 영화로 유명한 '토비 후퍼'감독의 데뷔작. 1974년에 35만불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슬래셔 무비의 효시로 일컬어질 정도로 공포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내용은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던 젊은이들이 텍사스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우연히 이상한 사람을 동석시키고 낡고 초라한 집에 들리게 되는데 거기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가족이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면이 굉장히 거칠고 배경이 너무 어두워 식별이 제대로 안가며, 희생자는 많이 나오지만 화면상에 표현되는 고어 수위는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슬래셔물의 교과서적인 전개 방식을 띄고 있어, 전기톱을 든 거구의 식인 살인마에게 쫓기는 히로인을 집중 조명하여 쫓기는 자의 공포를 충분히 잘 살렸다. 그리고 그 당시 미국 사회의 붕괴된 가족관을 그렸으며, 토비 후퍼 감독 특유의 광적인 세계관 등 매력적인 요소가 곳곳에 깔려 있다.

스토리는 영화 시작 전에 나오는 문구처럼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사실 소가죽 가면을 쓰고 전기톱을 들고 날뛰는 살인마 레더 마스크와 그의 기괴한 가족들은 가공의 인물이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잔인한 장면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데 그 대신 불안감을 조성하는 형식의 복선과 음산한 음악으로 커버를 했다.

혹자는 이 작품을 스플래터 무비의 시조이자 대표라고 하는데.. 직접 보면 알겠지만 그 비유는 전혀 맞지 않다. 전기톱을 든 살인마가 출현한다고는 하나 희생자가 실제로 팔 다리가 막 조각나 화면 안을 피로 물들이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잔인한 장면은 슬래쉬 해머로 쾅 쳐서 죽이거나 산 사람을 정육점 고기 꼬챙이에 끼워 넣는 것 등이 있는데.. 배경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 장면이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스플레터 물이라 보기는 좀 어렵다. 그건 보통 영화는 직접 보지 않고 포스터만 보고 가정을 할 때 나오는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명장면을 꼽자면 유일하게 살아남은 주인공이 먼동이 트는 배경을 뒤로 하고 미친 듯이 도망치는 클라이막스 장면이다.

때마침 트럭을 타고 온 아폴로 머리의 덩치 좋은 흑인이 주인공이 도움을 요청하자 몽키 스페너를 휙 던져 레더 페이스에게 한방 먹인 뒤 도망가는 장면과 거기서 전기톱을 높이 치켜든 채 자빠지는 바람에 자기 허벅지를 조금 베어서 비명을 지르는 장면도 나름대로 위트가 있어 좋았다.

결론은 상당히 볼만한 작품. 하지만 어디서 포스터만 보고 스플레터 무비라고 착각한 사람들의 말만 듣고 괜한 기대감을 가진 채 보게 되면 정말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어 4편까지 나왔으며, 올 2004년에는 초대 오리지날 작품의 리메이크판이 개봉됐다.


덧글

  • 시무언 2008/08/22 05:02 # 삭제 답글

    요새 기어즈 오브 워를 하는데 이 영화 생각나더군요(...)

    무기중에 전기톱 달린 기관총이 있어서 그걸로 근접 공격을 하면 일격사 시킬수있지요. 제가 실력이 딸려서 멀티플에선 전기톱 아니면 아무도 못 죽이지만(...)
  • 잠뿌리 2008/08/22 21:56 # 답글

    시무언/ 기어즈 오브 워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톱이 무기로 나오다니 둠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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