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벤츄라 2 (Ace Ventura : When Nature Calls, 1995) 하이틴/코미디 영화




1995년에 나온 에이스 벤츄라의 후속자가. 배우 겸 각본가 출신의 '스티브 오드커크'감독이 바톤을 이어 받아 만들었다(부제는 자연이 그대를 부를 때)

내용은 너구리를 운반하다 사고를 당해 너구리의 죽음을 목격한 에이스가 자책감에 휩싸여 속세를 떠나 티벳 고원의 한 수도원에서 수행을 쌓고 있는데, 성스러운 동물을 찾아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전쟁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시 출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배경이 아프리카다 보니 진짜 아프리카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스케일이 굉장히 커졌다. 거기다 동물 탐정으로서 동물과 대화를 나누고 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에이스 벤츄라가, 동물들의 낙원 아프리카에 갔으니 물 만난 물고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 만큼의 흥행몰이를 하지 못하고 혹자에게는 악평을 들었다. 클래식 호러라는 점은 전작과 일맥상통하지만 에이스 벤츄라의 본 직업인 탐정으로서의 설정이 많이 약화됐다.

트릭도 단순하고 좀 짜 맞추기를 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탐정물로서의 재미는 거의 없으며, 몇몇 사람들로부터 아프리카인을 천박한 개그의 소재로 썼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던 코믹성 배가 됐다.

오프닝부터 사고 당한 너구리 시퀀스가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고, 그 이후 티벳 고원에서 수련한 에이스의 모습은 영화 '리틀 붓다'를 패러디, 극 후반에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가 강가에서 악어를 만나 맞짱을 뜨는 장면은 '타잔'을 패러디 했는데.. 장점이 있다면 패러디란 걸 의식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무 위에 올라가 엉덩이 구멍으로 소리를 지르자 아프리카의 온갖 동물들이 우르르 몰려와 악당의 저택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패러디란 걸 떠나서 충분히 명장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짐 캐리의 실성한 듯한 코믹 연기는 확실히 전작을 능가한다. 특히 코뿔소 로봇에 타서 수사를 하다가, 기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더위를 이기지 못해 벌거벗은 채 코뿔소 엉덩이 구멍으로 힘겹게 빠져 나오는 장면은 진짜 보통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은 와투추 족 시퀀스였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악당이 도망을 치다가 발정기에 돌입한 암고릴라에게 붙잡혀 숲 속으로 들어가고, 귀여운 연인 테마곡이 흐르는 가운데 수풀이 막 흔들리는 장면이었다.

전작에도 에이스의 배드 씬 때 귀여운 연인의 테마곡을 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배를 잡고 웃으며 봤다.

음악 같은 경우도 아프리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을 경쾌하게 잘 만들어 상당히 좋았다. 다른 건 몰라도 음악 하나 만큼은 전작 보다 이번 작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역시 추천작. 기본적으로 추천 멘트는 전작과 동일. 어떤 걸 먼저 보든 상관없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으면 전작 보단 이번 작을 더 권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번 작품의 감독 스티브 오드커드 감독은 이후 톰 새디악 감독 만든 '너티 프로세서'와 '부르스 올마이티'의 각본을 섰다. 톰 새디악과의 공조 말고도 주목할 만한 각본을 쓴 건 바로 '쿵포우'라고 생각한다.


덧글

  • MrCan 2008/08/17 23:35 # 답글

    몬스터 트럭나오는 것에
    아, 이것은 그냥 웃기는게 목표다.

    그 생각이 들더군요
  • 시무언 2008/08/18 03:56 # 삭제 답글

    그냥 웃기는걸로는 최강이었죠.
  • 잠뿌리 2008/08/19 08:45 # 답글

    MrCan/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나는 적절한 코미디 영화지요.

    시무언/ 중학교 때 이 작품을 학교에서 봤는데 웃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뷰너맨 2009/12/02 12:48 # 답글

    이 영화를 볼 때 다음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티벳 수도원에서 은거(?)중인 에이스를 찾아온 이가 에이스를 데리러 왓을 때.

    에이스가 그 부탁을 맡아서 허락하자마자....



    수도승들이 사원이 부숴져라 떠나라~ 하듯이

    엄청나게. 웃고 떠들고 축제를 벌이는 수준으로 야단법석 난리법석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지러지기 시작했습니다.정말 많이 웃었지요.

    헐리웃식 개그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그전까진 나이가 어려서 잘 몰랐죠;)
  • 잠뿌리 2009/12/03 02:46 # 답글

    뷰너맨/ 그게 참 만화같은 연출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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