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히트 (dead hit ,1988) 좀비 영화




1988년에 '마크 골드블라트'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내용은 사건 현장에서 범죄자와 대치됐다 하면 총으로 빵빵 쏴죽이고 주변의 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뭉치 형사 두 명이 죽은 갱의 시체를 조사하던 도중 LA 범죄 연구소에 잠입하면서.. 형사 중 한 명인 로저가 질식사를 당해 덕이 그를 재생인간으로 되살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극중 나오는 좀비의 숫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은 저예산 영화지만, 좀비물에 형사 액션물을 접목시킨 일종의 버디 무비로 나름대로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일단 좀비 영화 역사를 따져 볼 때 최초의 좀비 형사물이라 할 수 있다. 재생인간으로 되살아난 로저는 자신이 죽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제한 시간이 10시간 밖에 안 되는 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의 위험을 느끼며 고뇌하는 장면도 아주 잘 했다.

배우의 연기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훌륭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정을 몰입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기존의 좀비 영화와 확실히 차별화된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중국계 악당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재생인간을 만드는 전류가 뿜어져 나와서 가게 안에 있는 통돼지 구이와 닭날개, 닭머리, 생닭, 황소 고기 등이 살아움직이며 주인공 일행을 향해 달려드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서 상당히 재밌었다. 좀비는 죽은 시체를 되살린 거니, 정육점의 고기도 사실 따지고 보면 죽은 시체나 마찬가지니 좀비화시킬 수 있다는 발상이 참 놀라웠다.

하지만 역시나 B급 영화답게 좀 오바하는 부분이 많아서 극중 주인공 대사 그대로, 당분간 고기 음식을 먹기가 힘들 정도다.

나중에 자신 역시 재생인간이라 고백하며 로저를 사랑했다고 말하며 순식간에 부패되어 죽는 히로인의 최후 같은 경우는 좀 많이 구렸다.

두 번 죽다 살아나 좀비 형사로 거듭난 로저와 그와 마찬가지로 재생인간으로 개조된 덕이 힘을 합쳐 악당들을 분쇄하고 유유히 걸어 나가는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좀비라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한 엔딩이라서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엔딩이 깔끔해서 좋긴 하지만, 문제는 좀비물로 치기에는 스케일이 너무 작고 액션 영화로 보기에는 액션이 너무 어설프니 좀 어중간한 B-급 영화라는 점이다.

결론은 평작. 저예산 B급 영화라서 한계가 너무 빨리 보이긴 하지만, 그 대신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했으니 좀비물에 형사 액션이란 장르를 접목시킨 결과가 어떤지 궁금한 사람에게 권해줄만 하다.

2002년도에 '마크 말론'감독이 만든 데드 히트와는 이름만 같을 뿐. 내용은 전혀 다르니 주의하기 바란다.


덧글

  • 시무언 2008/08/18 04:01 # 삭제 답글

    컨셉이 굉장하군요. 전 영 셜록 홈즈에서 닭고기가 공격하는거 보고 닭고기가 무서웠습니다(...)
  • 잠뿌리 2008/08/19 08:49 # 답글

    시무언/ 그 피라미드의 공포에서 나왔던 살아움직이는 칠면조의 환상은 어릴 때 봤을 땐 정말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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