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BeetleJuice, 1988)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8년에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작품.

마이클 키튼, 알렉 볼드윈, 지나 데이비스, 캐서린 오하라, 제프리 존스, 글렌 샤딕스 등 화려한 출연진이 포진해 있어 친숙한 얼굴도 많고 위노나 라이더의 데뷔작이란 것도 눈에 띈다.

내용은 아담과 바바라 부부가 새집을 사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어이없는 사고로 죽어서 유령이 되어 그 집에 남게 되는데 찰스 가족이 새로 이사와 집을 개조해버리자 자신들의 터전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인 유령 부부가 인간들을 내쫓기 위해 고심하던 차에 유령 무당인 비틀쥬스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코믹 영화로 팀 버튼의 대표작 중 하나고 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라 유령 부부란 점에 있어 굉장히 참신하고 인간들을 내쫓기 위한 목표와 인간이 유령을 내쫓기 위해 퇴마사. 즉 엑소시스트를 고용하는 것처럼 유령 세계에도 인간을 내쫓이 위해 인간 퇴치사를 고용한다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 작품은 호러가 아니라 판타지에 가깝다. 배경이 상당히 화려하고 여러 가지 색이 나오며, 유령이 가득한 기괴한 세계도 기존의 호러물에 나온 것이 아닌. 음침하고 기괴하면서 필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팀 버튼 감독만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특수 효과도 상당히 좋은데 유령 부부가 나름 사람을 놀래키려고 분투할 때 나오는 머리 뎅겅 들고 말하는 씬이나 얼굴 가죽을 벗겨 코를 늘리거나, 얼굴을 입안으로 집어넣어 혓바닥 위로 눈알을 빼서 굴리는 것 등등 말로 들으면 잔인하지만 직접 영상으로 보면 코믹하고 기발한 장면이 많다.

죽음, 사후 세계, 유령. 이 음침한 소재도 팀 버튼 감독의 손을 거치면 코믹하고 가볍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팀 버튼 감독은 이 작품을 27살에 만들었고 그 해 아카데미 분장상을 탔고 주연 배우인 마이클 키튼은 비평가 협회에서 남우 주연상을 탔다. 팀 버튼 감독의 단짝 배우를 꼽으면 조니 뎁이 우선 떠오르겠지만 그보다 먼저 비틀 쥬스와 배트맨 시리즈 등으로 호흡을 맞춰 온 사람은 바로 마이클 키튼이었다.

마이클 키튼에게 남우 주연상을 준 비틀 쥬스는 꽤 매력적인 캐릭터다. 인간 퇴치사로서 실력은 뛰어나지만 사악하고 난폭해 일처리가 나쁜 관계로 논란을 일지만 유쾌하고 재미있으며 교활한 매력을 갖고 있다. 비틀 쥬스, 비틀 쥬스, 비틀 쥬스, 이렇게 3번 외치면 계약이 성립되어 슝 나타나고. 반대로 3번 외치면 도로 돌아가는 제약을 가진 사악한 유령인데 영화에선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맡고 주인공 일행의 평화를 위해 퇴장했지만 그래도 다음 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에선 당당히 주인공의 자리를 꿰찼다. 이 TV 애니메이션은 MBC에서 공중파를 타 정규적으로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결론은 추천! 독특한 세계의 참신하고 가벼운 코믹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팀 버튼 감독의 팬에게도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유령 부부와 클라이막스 전에 나온 강제 소환씬, 그리고 얼룩무늬 뱀 등은, 이후 팀 버튼 감독의 유령 신부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덧글

  • 이준님 2008/08/11 23:16 # 답글

    1. 마이클 키튼은 팀버튼판 배트맨 1,2에서 당당히 주연을 합니다. 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고뇌하는 배트맨을 훌륭히 연기합니다

    2. 팀버튼과는 무관하지만 케네스 브레너 감독이 (그때 마누라인) 엠마 톰슨과 찍은 세익스피어 원작의 "헛소동"에서도 아주 비슷한 사이코 연기를 보여주지요(이 작은 덴젤 워싱턴과 키아누 리브스도 나오는게 깹니다만)
  • 아돌군 2008/08/11 23:20 # 답글

    바나나 보트송이 아직도 기억에 아련..........
  • TokaNG 2008/08/11 23:26 # 답글

    한창 티비시리즈 애니메이션 비틀쥬스를 재밌게 보던 차에 접해서 그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다가 역시 실사와 만화와의 갭을 크구나.. 란걸 새삼 느꼈던 작품입니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만화에서 우스깡스럽게 그려졌던 캐릭터들이 너무 끔찍하고 무섭게(?) 재현되어서..
    뭐, 어렸을때 봤으니까요..
  • Nurung 2008/08/11 23:57 # 답글

    앵? 비틀쥬스역이 마이클 키튼이었나요? 오와 그랬군요 !!
  • 시무언 2008/08/12 01:40 # 삭제 답글

    결국 실력을 인정받은 비틀주스는 배트맨이 되지요
  • wipwip 2008/08/12 10:33 # 답글

    아아 이 영화 비디오로 빌려서 여러번 돌려봤었어요.
    장면장면이 어찌나 감칠맛이 나던지...다시 보고 싶군요.
  • 진정한진리 2008/08/12 11:04 # 답글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 잠뿌리 2008/08/12 21:51 # 답글

    이준님/ 마이클 키튼의 비틀 쥬스와 배트맨은 정말 정 반대의 캐릭터지요. 그렇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돌군/ 그 노래 참 인상적이었요.

    TokaNG/ 저도 영화보단 애니를 먼저 봤습니다. 영화는 나이 든 다음에 봐서 이제는 애니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MBC에서 해주었던 기억이 언뜻 나지만 말입니다.

    Nurung/ 비틀쥬스를 가만 보면 마이클 키튼의 얼굴형이 보이죠.

    wipwip/ 영화는 정말 명작입니다. 몇 번을 봐도 재미있더군요.

    진정한진리/ 그 주문이 참 입에 착 달라붙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70492
3069
9721045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