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욘드 (The Beyond, 1981) 좀비 영화




1981년에 이태리 호러 영화의 거장 중 한 사람인 '루치오 풀치'감독이 만든 작품.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루치오 풀치'감독의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호러 매니아들 역시 이 작품을 최고로 치는데

내용은 1927년 루이지아나에 있는 어느 마을의 외딴 곳에 있는 호텔에서 실종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마을 사람들은 호텔에 투숙한 화가를 범인으로 지목해 쇠사슬로 내리쳐 살갗을 긁어내고 사지에 못을 박은 후 벽에 발라버리면서 64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 호텔의 상속자인 주인공이 그 자리에 호텔을 다시 지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루치오 풀치 감독의 작품은 사실 무지 잔인하기만 하고 스토리 텔링이 엉망인 게 꽤 많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전혀 다르다.

7개의 지옥으로 통하는 문 위에 세워진 호텔을 배경으로 의문사 당하는 사람과 원한을 품고 죽은 화가의 한이 깃 든 기현상과 눈이 허옇게 뒤집힌 좀비들의 등장 등등..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강렬해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루치오 풀치 감독의 작품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안구 돌출 눈깔 박살과 염산을 얼굴에 부어 녹여버리기, 독거미가 생살을 물어 뜯어 사람 잡아 먹는 장면과 자신의 애완견에게 목을 사정없이 물어 뜯겨 피를 철철 흘리며 죽는 여자 장님과 어린 소녀가 눈 뒤집힌 좀비가 됐다가 남자 주인공의 총알 세례를 받고 단 일격에 얼굴 반쪽이 터져 버린 어것 등등 잔인한 장면이 엄청 많지만 이 작품은 단지 잔인함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루치오 풀치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참으로 드물게 스토리가 탄탄하고 또 강렬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었으며, 절망적인 엔딩 역시 크게 한몫 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생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음산한 지옥에 당도한 남녀 주인공이, '너희들 모두 죽었당께'라는 식의 중후한 나레이션과 함께 눈깔이 허옇게 뒤집히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망적인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풀치 감독의 작품 중 그래도 스토리가 제대로 된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풀치 감독의 좀 더 잔인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차라리 시티 오브 리빙 데드를 보는 게 나을 거다(오장육부 토하기가 압박!)

이 작품은 꽤 드물게도 국내에 DVD로 정식 발매되었다.

하지만 내가 본 건 국내판이 아니니 무삭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러브 크래프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제프리 콤즈 주연의 '프롬 비욘드'와는 엄연히 다른 작품이지 주의를 하기 바란다.

뭐 프롬 비욘드는 국내에 비디오로 유통됐을 때 제목이 '지옥인간'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8/08/10 00:26 # 답글

    포스터만봐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군요. 덜덜덜.....
  • Nurung 2008/08/10 04:49 # 답글

    쥔장님 말씀대로 이영화가 아주 지존이라고 합니다. :)
  • 시무언 2008/08/10 13:34 # 삭제 답글

    확실히 포스터가 장난 아니군요
  • 잠뿌리 2008/08/10 22:07 # 답글

    진정한진리/ 특히 엔딩이 작살납니다.

    Nurung/ 본 사람들만 아는 명작이지요.

    시무언/ 포스터빨이 죽이죠.
  • 떼시스 2008/11/10 09:40 # 삭제 답글

    디비디를 광적으로 수집할때 이 영화를 구입했었는데 고어씬이 대부분
    잘렸더군요.
    근데 잘린 고어씬이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재생되더라는...
  • 잠뿌리 2008/11/12 17:01 # 답글

    떼시스/ 헉,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 헬몬트 2008/11/26 21:02 # 답글

    국내 비디오에선 잔인한 장면 말고도 초반부 화가가 죽던 장면 통째로 잘랐습니다..
  • 헬몬트 2008/11/26 21:03 # 답글

    쿠엔틴 타란티노가 좋아하여 98년에서야 미국에 소개되었다죠?

    미국제목은 죽음의 7개 문.
  • 잠뿌리 2008/11/27 15:47 # 답글

    헬몬트/ 그 화가 죽는 장면도 한 잔인하지요.
  • 하나비 2012/08/28 14:41 # 삭제 답글

    매드니스의 엔딩도 충분히 절망적인데 이 작품은 보고 나서 속이 답답해 미칠 것 같더군요.
    엔딩의 음악과 나레이션도 그 효과가 대단합니다.
  • 잠뿌리 2012/08/29 23:47 # 답글

    하나비/ 이 작품 엔딩은 정말 강한 여운을 남겨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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