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악 캅 2 (Maniac Cop, 1990) 슬래셔 영화




1990년에 윌리엄 러스티그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코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전작의 주인공 잭 포레스트와 추격전을 벌이다가 강물에 빠져 실족사로 처리된 코델이 다시 부활하여 참살을 벌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단은 시간 배경과 스토리는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지는데 뭔가 내용이 크게 달라졌다.

전작의 경우 코델은 분명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뇌수술을 통해 간신히 살아나 반 무적의 신체를 가진 상처투성이 남자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얼굴 가죽이 거의 벗겨져 혈관이 보이는 좀비로 변했다.

그리고 전작은 엽살 경찰이란 작명 센스에 딱 어울리게 엽기적인 살인을 자행하는 경찰 살인마를 등장시켜서 나름대로 참신한 공포감을 조성했다. 민중의 지팡이로 굳게 믿고 의지해야할 경찰을 살인 괴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반대가 된다.

엽살 경찰 코델은 이제 깡패들을 처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 결탁.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이들에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범죄자와 한 팀을 이루어 경찰들을 마구잡이로 해치기 시작한다.

슬래셔에 스릴러를 가미한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코델이 누군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니, 아주 대놓고 경찰서에 쳐들어가 터미네이터처럼 참극을 벌이니 그냥 단순한 슬래셔물이 됐다.

스토리상으로는 당연히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다. 자신을 배신한 경찰을 단죄한다는 측면서 볼 때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스토리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너무나 달라졌다는 거다.

뇌사 상태의 괴인이 반 좀비 마인이 된 건 좀 너무했다.

아무리 정의를 위해 안티 히어로가 됐다는 광고를 때린다고 해도 캐릭터 자체가 너무 달라졌으니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 말이다.

차라리 같은 경찰 동료와 윗대가리들에게 배신을 당해 형무소에서 양아치에게 사시미 찔려 죽었다 다시 깨어난 폭력 형사가, 복수를 위해 같은 경찰 동료에게 누명을 씌우면서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 괴인 경찰에게 시민 무차별 살인이란 뉴스 보도를 내서 도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드는 전작의 스토리가 몇 배는 더 낫다.

차타고 가던 시민을 검무하던 경찰이 코델로 오인을 받아 총 맞아 죽는 장면을 보면 진짜 분위기 연출은 잘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죄수들의 억울한 누명이란 것도 전혀 납득이 안 가고. 무엇보다 코델이 처음으로 사귄 친구인 존 웨인이라는 스트립 댄서 전문 강간마의 존재 의의를 모르겠다.

단순한 변덕이라고 하기에는, 경찰 죽이는 걸 벌레 잡듯 하는 코델의 스타일이랑 너무 달라서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결론은 비추천. 코델 시리즈는 그나마 1편이 가장 나은 것 같다. 1편과 2편을 합쳐야 스토리상의 완결이 된다는 점에 있어, 뒷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번 봐도 괜찮겠지만. 1편의 완성도도 따라가지 못하니 그 점을 유의해야한다.


덧글

  • 시무언 2008/08/08 06:48 # 삭제 답글

    갑자기 히어로라니-_-
  • 잠뿌리 2008/08/08 10:36 # 답글

    시무언/ 이미 능력 자체가 초인을 상회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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