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시티 (Nightmare City, 1980) 좀비 영화




1980년에 '움베르토 렌지'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대도시의 공항에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사람들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그 비행기를 맞이했는데, 갑자기 좀비들이 튀어 나와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피를 빨아먹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기존의 좀비물은 주로 뇌나 인육을 즐겨 먹지만, 이 작품에서는 인육을 전혀 먹지 않고 그 대신 사람의 피를 빨아 마신다. 이빨이 날카로운 게 아니라 칼 같은 것으로 목을 벤 다음 거기서 흘러 나오는 피를 마시는 것이다.

어떤 의미로 보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좀비는 몸은 멀쩡하고 얼굴의 피부가 썩거나 문드러지기만 했으며 매우 활동적이고 움직임도 빠르며 무엇보다 목조르기 같은 게 아니라 칼이나 쇠방망이, 총 같은 무기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머리도 좋아서 밤이 됐을 때 가장 먼저 전기 발전소를 습격한 다음, 도시가 암흑에 휩싸이자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등 상당히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비 분장은 허접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냥 얼굴에 뭔가를 덕지덕지 바르거나 혹은 피부에 진물이 난 효과만으로 좀비라고 주장하는 건 억지에 가깝다. 움직임이 느릿느릿하거나 집단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 미친 연쇄 살인자처럼 눈에 보이는 사람을 족족 칼로 쑤시고 방망이로 때려 죽이는데.. 좀비 특유의 전염성 또한 존재하지 않는지라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 폐쇄된 공간에서 좀비를 맞아 싸우는 게 아니라, 주인공은 항상 어딘가에 싸돌아다니기 때문에 좀비들의 학살에 시점을 맞추고 있어서 주제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좀비 군단이 비행기를 타고 멀쩡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내려와 공격을 한다는 소재 자체는 꽤 좋았지만, 아쉽게도 이런 걸 잘 살리지 못한 듯 싶다. 좀 더 신경을 써서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나마 좀 볼만한 장면이라면, 지하실에 찾아든 좀비가 여자의 눈을 꼬챙이로 후벼파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NG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좀비가 된 여성이 사령관의 총을 맞고 얼굴이 날아갔는데 그 다음 장면에서는 얼굴이 멀쩡히 붙은 상태로 죽은 모습이 나오는 것이었다.


덧글

  • 시무언 2008/08/06 08:08 # 삭제 답글

    소재는 굉장하군요. 뭔가 레지던트 이블같달까
  • 잠뿌리 2008/08/06 17:24 # 답글

    시무언/ 소재의 발상만 괜찮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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