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미에서 만든 판타지 액션 게임. 탑뷰 방식으로, 샤크 3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탑뷰 방식에 액션 성을 극대화시킨 뒤 2인용 지원까지 해서 그 당시에는 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게임이었다.
조금 매니악해서 그런지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난 자주 하는 편이었다.
난이도는 쉬운 듯하면서 어려웠기 때문에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스테이지 클리어 기록이 달라졌다.
프린스, 페어리, 드래곤 등 세 명의 인물 중 한 명을 골라 앞으로 나아가며 적을 쓰러뜨리고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고 무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판타지 액션 게임의 정석에 잘 따랐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패스워드가 나오는데, 처음 시작할 때 동전을 넣은 다음 뉴 게임과 패스워드 게임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언제든 이어서 할 수도 있다.
판타지 풍의 웅장한 음악이 일품이며, 이외로 액션 성도 뛰어나 적 자코 캐릭터들에게 둘러 쌓였을 때 레버를 돌리며 범위 전체 공격을 가해 주는 순간은 마치 진 삼국무쌍에 나오는 무쌍난무의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통쾌하다.
기본 공격 이외에 마법 공격이 따로 있지만 이건 별로 임펙트를 느끼지 못했다.
황금 갑옷을 입고 꽁지 머리를 한 미소년 프린스는 너무 곱상하게 생긴지라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종종 여자로 오해를 받았고, 톤파를 든 분홍 머리 페어리는 이외로 인기가 없었다.
용인족 드래곤은 대쉬 공격이 불을 뿜는 것이고 범위 공격이 꼬리 휘두르기에 셋 중 파워가 가장 세서, 내 주력 캐릭터가 됐다.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정이 가지 안지만 다른 두 캐릭터 역시 그저 그렇기에 별 상관은 없었다.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 예전 오락실에 나온 판타지 액션 게임 중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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