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오브 더 리빙 데드 3 (Return of The living Dead 3, 1993) 좀비 영화




1993년에 '브라이언 유즈나'감독이 만든 '리빙데드'시리즈의 세번 째 작품. 리턴 오브 더 리빙 데드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그 유명한 '조지 로메오'의 시체 3부작을 오마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실제로 오마쥬를 직접 실행한 작품은 1편이고 2편부터는 완전 별개의 작품이 됐다.

내용은 군부대 과학자를 아버지로 둔 고딩 주인공이 날라리 여자 친구와 함께, 군부대에서 죽은 시체를 살리는 장면을 목격한 뒤.. 여자 친구가 오토바이에 떨어져 죽자 그 시체를 가지고 다시 군부대로 가서 특수 혈청을 투입해 좀비로 되살리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은 리 애니메이터의 속편을 버드 오브 리 애니메이터. 직역과 부연 설명을 하자면 리 애니메이터의 신부라고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오마쥬하여 인간과 좀비의 로맨스를 그렸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과 좀비의 로맨스로 만들었는데 갈등 구조를 놓고 보면 완전 좀비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주인공과 히로인은 서로 좋아하지만, 주인공 아버지는 군 부대 소속의 엘리트 과학자라서 날라리 히로인이 못 마땅해 둘이 사귀는 걸 반대하기 때문에 갈등을 빚는데.. 설상가상으로 오토바이 사고가 나 히로인이 좀비로 변하는 바람에 부모의 반대 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좀비라는 갭까지 생겨난 가운데도 연애를 하니 말 다한 셈 아닌가?

90년대 초반에 나온 만큼 특수효과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래서 기존의 작품보다 배는 더 잔인하다. 중국계 엑스트라가 죽어서 좀비가 된 다음 머리가 달린 척추가 뽑혀져 나온 채로 움직이면서 경찰의 머리통을 깨고 그 뇌를 우적우적 씹어먹는 장면 등 고어의 강도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 대신 좀비를 실험하고 있는 군 부대의 기지 셋트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상당히 볼품 없게 보인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 후반부의 주 무대가 그 기지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그 문제는 충분히 심각하다.

인간 측의 등장인물은 별로 매력이 없지만, 좀비 측의 등장인물이 의외로 매력을 발휘한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취향에 맞지는 않지만, 히로인인 쥴리는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불러일으킬 만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쥴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떨어져 척추를 다쳐 죽었지만 주인공이 군 부대 기지에 있는 특수 혈청을 가져와 주입해서 좀비로 되살아났는데, 생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좀비의 공격적 본성 때문에 신음하다가 급기야 나사와 못 등을 얼굴과 팔 다리 가슴 등에 꽂아서 일인 SM을 시도함과 동시에 그 나름의 새로운 패션센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녀 보다 생전에 주인공 일행을 구해주고 친구가 된 착한 흑인 거지
리버맨이 좀비가 된 뒤에도, 주인공 일행을 알아보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희
생해 도움을 준 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기존의 좀비물과 다른 점은 바로 좀비의 인간성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약간의 이성이 남아 있는 좀비는 인간과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기존의 좀비물에서는 가정 붕괴를 상징하거나, 좀비가 될 바엔 차라리 친구인 네 손에 죽고 싶다 라는 슬픈 이별 정도만이 나왔기 때문에 그 시도는 매우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대 주제는 인간과 좀비의 비극적인 사랑이라 할 수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 자체가 재미가 없는 데다가 엔딩도 허무해서 가슴에 와닿는 게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게 철 없는 주인공들의 잘못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지막까지 주인공 일행을 위해 제 한 몸 바친 리버맨과의 우정과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절규하는 과학자 아버지 쪽의 부정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었다.

결론은 그저 그런 작품. 1,2편에 비해 촬영 기술의 발달로 훨씬 더 잔인해졌다는 점을 빼면 그다지 볼 게 없다. 역시 이 작품 시리즈 중에 가장 나은 건 '댄 오배논'감독이 만든 1편인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무려 10년 후인 2003년에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로 유명한 '토브 후퍼'감독에 의해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 나왔으며, 1년 후인 2004년에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 나왔다. 참고로 토브 후퍼는 본래 1편의 감독인 댄 오배논과 공조해서 만들었지만, 중간에 여러 가지 문제로 그와 다투다가 결국 뛰쳐 나가는 바람에 그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작품은 국내에 바탈리언 3란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된 적이 있다.


덧글

  • Nurung 2008/07/29 23:19 # 답글

    저에겐 최고의 좀비영화!!!
  • regen 2008/07/30 03:09 # 답글

    히로인이 꽤나 인상적이었죠. 자기몸에 유리조각을 박아주는 센스(...)란!
  • 잠뿌리 2008/07/31 12:49 # 답글

    Nurung/ 전 그럭저럭 봤습니다. 보통 정도 ㅎㅎ;

    regen/ 히로인이 정말 깼지요. 자기 몸에 유리 조각하고 철사를 박다니, 브라이언 유즈나는 완전 괴물 히로인 패치에요.
  • 점프 2010/04/17 15:48 # 삭제 답글

    어린시절 보고 상당히 충격먹은 영화!!
    개인적으론 브라이언 유즈나의 최고 수작!!
  • 잠뿌리 2010/04/19 13:20 # 답글

    점프/ 브라이언 유즈나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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