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오브 더 리빙 데드 2 (Return of The Living Dead Part 2, 1988) 좀비 영화




리턴 오브 리빙 데드의 후속편. 하지만 감독은 댄 오바논에서 캔 위더혼으로 바뀌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미육군의 일급비밀인 연기 형태의 화학 물질를 수십 개의 통에 넣어서 군부대로 수송하던 중 운전자의 부주의로 한 통이 작 은 마을에 떨어지게 되다. 그 통은 동굴로 흘러들어갔는데 몇년의 시간이 지난 후 마을에 사는 꼬마 아이들의 실수로 뚜껑이 열려 바탈리언의 연기가 유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은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오마쥬하면서 각색을 거듭해 보다 더 완성된 개념의 좀비 영화였지만, 이번 작은 전혀 아니올시다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후속편인 '시체들의 낮'과 같은 거라 예상한 사람도 없지않아 있을 테지만 일단 기본 스토리는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전작에서 보고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개념의 변화 같은 건 전혀 없고 개그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있다.

예를 들어 좀비와 맞붙어 싸우다가 TV를 켰더니 잘 빠진 여자가 에어로빅을 하는 장면이 나오자 순간 남자 좀비들의 시선이 모아진다거나, 잘린 손 목아지가 뻐큐를 날리는 것 등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전작처럼 뛰어 다니고 머리도 잘 쓰며 인간의 말도 할 줄 알지만.. 전작에서 보여 준 용의주도함과 철두철미함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영화의 주인공은 꼬마 제시 윌슨. 전작에선 꼬마가 한 명도 안나왔는데, 이번 작에선 유난히 부각된다. 제시를 괴롭히던 양아치 꼬마 빌리가 유독 가스를 들어 마시고 좀비로 변해 어머니를 공격하는 모습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나온 소녀 좀비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 제시와 빌리의 대립 구도는 상당히 멋지며,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극중 제시는 굉장히 영악하고 담력과 기지도 갖추고 있다)

전작의 경우 좀비의 약점은 전혀 없는 걸로 나오지만, 이번 작에서는 좀비의 약점이 전기로 나온다. 그래서 극 후반부에 병원차에서 동물의 뇌를 던져 좀비를 변전소에 유인하여, 전원을 감전사 시킨다.

전작과 똑같은 점은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좀비가 새카만 몸에 눈동자만 똘망똘망하게 살아 움직이며 '뇌를 줘!'를 연발하는 장면이다.

전작에 등장했던 프랭크 역을 맡은 '제임스 카렌'과 프레디 역을 맡은 '톰 메튜어스'가 다시 나오는데 이번엔 주역이 아니라 조역이며, 전작만한 개성을 보여주진 못한다.

제임스 카렌이 맡은 극중 인물 '에드'는 시종일관 울부짖다가 결국 좀비가 되어버리고, '톰 메튜어스가 맡은 '조이'는 여자 친구인 브렌다를 잘 꼬드겨 좀비로 만들어 버린다.

전작에서 좀비로서 사느니 차라리 인간으로서 자결을 선택하며 결혼 반지에 키스하고 불구덩이 속으로 자진해 들어가는 프랭크와 여자 친구를 잡아먹으려고 악착스럽게 덤벼들던 프레디와는 너무나 상반된 설정이라서 이질감마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전작에 비해 너무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져 아쉽다. 아마도 감독이 '댄 오바논'에서 '켄 위더혼'으로 바껴서 그런 것 같다. 당연스럽게도 IMDB평점은 전작이 6.7을 기록한 반면, 이번 작은 4.7로 하락했다.

이 시리즈 전편을 다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특별히 추천할 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덧글

  • 시무언 2008/07/28 02:52 # 삭제 답글

    좀 어정쩡한 느낌이군요
  • 잠뿌리 2008/07/28 22:33 # 답글

    시무언/ 전작보다 못한 속편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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