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잉글리쉬 (Johnny English, 2003) 하이틴/코미디 영화




2003년에 피터 호윗 감독이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왓킨슨을 주연으로 발탁해 만든 작품으로, 007로 대표되는 첩보원 액션물의 패러디물이다.

내용은 영국 첩보부의 넘버 원 에이전트 원이 어이없이 죽은 뒤 MI-7에 속한 모든 첩보원이 장례식장에서 폭탄 테러를 당해 전원 사망하는 바람에 바보 쟈니 잉글리쉬가 유일하게 홀로 남은 첩보원이 되어 영국 왕관을 탈취하여 영국 전역을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려는 무서운 계획을 꾸미고 있는 프랑스인 파스칼 세비지의 야망을 분쇄하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007의 패러디물로 로완 왓킨슨이 출현한 TV 광고를 베이스로 영화화 시킨 것이라고 하는데.. 첩보원 쟈니 잉글리시 역을 연기한 로완 왓킨슨은 잔뜩 허풍을 부리며 항상 실수를 해서 박 터지게 깨지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로 대사라고는 거의 없고 진짜 백치 수준의 순수함을 가진 미스터 빈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 작품에서는 로완 왓킨슨이 나오긴 하지만 미스터 빈에서 볼 수 있는 재미를 찾을 수는 없다. 미스터 빈과 쟈니 잉글리쉬의 캐릭터는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쟈니 잉글리쉬는 대사가 많은데 미스터 빈은 대사가 거의 없이 몸으로 웃겨서 거기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물론 쟈니 잉글리쉬 역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스터 빈보다는 조금 약하다고나 할까. 주로 대사로 먼저 자기가 뭘 할지 말한 다음 행동이 삑사리가 나서 관객을 웃기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데 말발이 화려한 것도 개그의 반전이 대단한 것도 아니라 차이점을 느끼는 것이다.

레슬리 닐슨의 총알 탄 사나이와 비교를 한다면 그쪽보다 수위가 너무 약하고 로안 왓킨슨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인 미스터 빈에 비해서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약하다.

이런 류의 코미디 영화에서 슬랩스틱 코미디가 약하면 뭘로 웃기냐? 라고 묻는다면, 웃기는 상황이 연출되는 걸 꼽을 수 있겠지만.. 약 90여분에 가까운 러닝 타임 동안 그나마 웃긴 건 딱 1장면. 왕위 대관식 때 하나 뿐이다.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대관식 씬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약 70여분 동안 억지 설정이 난무해서 보기 껄끄러웠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좀 아귀가 맞아 떨어지면서 재치있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아무리 코미디 영화라고 해도 납득이 안 가는 억지 설정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보기 괴로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지루했다고나 할까.

그리고 존 말코비치가 연기한 프랑스 악인의 어눌한 말투는 그게 개그라고 집어넣은 건가?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그게 웃긴 건지는 모르겠다.

결론은 비추천. 로완 왓킨슨이 나온다고 해서 미스터 빈의 007 대작전을 기대하면 실망할 거라고 본다.

미스터 빈 헐리웃 영화판이 오히려 이 작품에 비해선 재치가 넘치고, 로완 왓킨슨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8/07/23 14:24 # 삭제 답글

    전 그럭저럭 봤습니다. 존 말코비치의 연기도 재밌었죠
  • 놀이왕 2008/07/23 20:24 # 답글

    로완 왓킨슨은 라이온 킹에서 앵무새의 목소리를 맡았고 영화 스쿠비 두에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 잠뿌리 2008/07/24 12:29 # 답글

    시무언/ 존 발코비치 연기가 괜찮았었지요. 캐릭터도 나름 웃겼습니다.

    놀이왕/ 의외의 작품에서 성우 연기로 참가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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