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관 2 (1993) 주성치 출연 영화




1993년에 두기봉 감독이 주성치와 오맹달, 장만옥 등을 기용해 만들어 크리스 이브날 개봉한 작품. 국내에는 심사관 2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원제는 심사관속집 -제공이다.

내용은 천계의 트러블 메이커 청룡이 신들과 자주 마찰을 빚자 옥황상제에게 탄원서가 올라가고, 청룡과 그의 친구 백호, 나한은 위기에 처하는데 자비신의 도움으로 속세에 내려가 3일만에 세 명의 사람을 교화시키면 죄를 씻을 수 있다는 형벌로 조정되어 거지와 매춘부, 살인마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은 타이틀에 걸맞게 재판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 작은 다르다.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판타지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의 공통점인 인간애가 잘 나타나있다.

천방지축 청룡이 인간을 교화시키면서 스스로 성장을 하고 깨달움을 얻는다. 천계에서는 장군의 신분이지만 하계에서는 거지의 신분으로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며 세사람을 교화시키는 과정이 잘 나와 있으며 그 와중에 겪는 갖은 고초와 후반에 갈수록 활극에 중점을 둔 연출이 일품이다.

이 작품의 백미이자 내용의 초점은 바로 거기에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살인마의 잘못으로 인해 거지와 매춘부의 교화에 실패했다고 생각한 청룡의 호출로 백호와 나한이 천장을 깨고 빛과 함께 내려와 호통을 치는 장면이었다.

이 작품의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요괴 헤롯샤는 후에 서유기에 나오는 우마왕의 전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유기하고는 비교 포인트 자체가 다르다. 서유기의 초점은 손오공이고 손오공이 가진 번민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초점이 청룡이 교화를 시키려는 세 사람의 번민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룡이 하는 일은 요괴와 싸우는 게 아니라 인간의 교화고. 하계에 인간의 몸으로 내려온 상태라 그 힘에는 한계가 있어서 서유기에 나오는 액션을 바라는 건 좀 무리다.

쉽게 말을 하자면 이 작품은 서유기 보다 액션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적다.

결론은 추천작.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의 전신이 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두 작품을 재미있게 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영제는 MAD MONK, 1966년에 라스푸틴, 메드 몽크라는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그 포스터에 나온 라스푸틴의 얼굴이 이 작품의 국내판 포스터 중에 달마로 변신한 주성치의 모습과 컨셉이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덧글

  • anaki-我行 2008/07/18 22:49 # 답글

    심사관 2라고 해서 1편만 생각하고 봤다가...

    처음에는 공황상태가 되었죠...ㅡㅡ;;;;
  • 진정한진리 2008/07/18 23:14 # 답글

    진짜 저 포스터에서의 주성치 모습은 라스푸틴과 비슷하네요;;
  • 시무언 2008/07/19 02:35 # 삭제 답글

    라스푸틴하니 월드 히어로즈의 그 자태가 생각났습니다-_-
  • 잠뿌리 2008/07/19 20:16 # 답글

    anaki-我行/ 심사관 1하고 2는 정말 엄청나게 다른 영화지요.

    진정한진리/ 어쩐지 영제 매드 몽크는 참 지독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시무언/ 월드 히어로즈에도 나오는 그 아저씨는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이지요.
  • 시몬 2008/07/20 02:12 # 삭제 답글

    라스푸틴아저씨는 독이든 주스와 과자를 먹고 권총6발을 맞고도 죽질않아서 돌이달린 자루에넣어 강물에 빠뜨렸다고하죠.
  • 잠뿌리 2008/07/20 10:43 # 답글

    시몬/ 한국 역사의 요승이라 불리던 사람이 신돈이면 러시아의 역사에 요승은 라스푸틴이지요. 그 외에도 참 여러가지 전설 같은 일화들이 많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63661
5192
944746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