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괴담 데자뷰 (2007) 방송/드라마/다큐멘터리




2007년경에 케이블 방송인 슈퍼 액션에서 4주간 총 8편을 방영하여 시즌 1을 끝마쳤던 공포 드라마.

이 작품은 토요 미스테리 극장, TV 이야기 속으로와 다르게 귀신 체험 실화를 재현 드라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매 화 20~30분 분량의 단편 호러 드라마에 가까운데.. 이게 말이 좋아 도시괴담이지 같은 옴니버스 스타일에 짧은 분량의 괴담을 다룬 일본의 괴담신이대 같은 프로그램과 비교를 하면 이 도시괴담 데자뷰 쪽은 괴담 드라마로서 밀도가 크게 떨어진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현대 도시에서 널리 퍼진 괴담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친상간, 낙태, 레즈비언, 스와핑, 사랑의 배신. 이런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거의 모든 작품이 사람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면 그 다음 귀신이 돼서 복수하러 나타나고 결국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파멸한다는 내용으로 일관되기 때문에 몇 번 보다 보면 질린다.

성인남녀의 오감을 자극하는 섹시 공포를 표방하고 있으며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 화마다 한번씩 가슴 노출 씬과 함께 붕가붕가가 나온다지만. 이게 나이 어린 시청자가 볼 때 자극적일지 모르겠지만 나이 든 시청자가 볼 때는 그냥 무덤덤하다. 비디오 가게에 널린 빨간 띠 영화를 호러블하게 만든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성인 드라마에 귀신이 나온다는 개념만 들어가서 도시괴담이란 타이틀을 붙인 게 무색해진다. 도시괴담이란 말머리를 보고 괴담 드라마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그냥 현대 도시 배경에 귀신만 나온다고 다 도시괴담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도시괴담이란 도시에서 떠도는 무서운 소문, 혹은 기이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그런 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귀신 나오니까 이런 제목을 붙이자.'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만든 것 같다. 괴담이란 소재의 이해가 너무 떨어진다 이 말이다.

출현 배우들도 다 몇 개씩 작품에 참여한 적이 있는, 그러나 지금 현재는 TV에 잘 나오지 않은 철 지난 배우들이 잔뜩 있다.

예전에 공중파에서 보이던 얼굴들, 특히 시트콤 순풍산부인가와 논스톱 등에 출현했던 허영란과 이의정 등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공포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나오는 사람, 즉 극이 시작되기 전에 나와서 간단히 설명을 해주거나 상징적인 이야기를 하는 진행자로 낙점된 것이 영화 배우 박상면이란 점이 이채롭다.

과거 강원래의 미스테리 헌터처럼 의외의 인물이 진행자를 맡아서 이채로운 건데. 박상면이 나오는 것도 생각보다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론은 비추천. 이제는 TV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이 다시 출현한다는 걸 빼면. 성인 드라마로서도 불만족스럽고 괴담 드라마로선 더욱 실망이 커서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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