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동영상 SIGN (2007) 방송/드라마/다큐멘터리




2007년에 tvN에서 만든 작품으로 송병준이 진행을 맡고 있다.

내용은 SIGN 취재진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제보받으면 그것을 취재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셀프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모큐멘터리, 즉 진짜가 아닌 가짜 다큐멘터리라고 밝히고 진행을 하고 있다. 일단 매 화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처럼 꾸미지만 실제론 실화가 아니라 픽션이란 말이다. 블래어 윗치, 노로이와 같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로서 이 작품은 모자이크와 음성 변조를 자주 쓰는 경향이 있어 사실성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1화당 분량 40여분에서 절반 이상을 모자이크 처리된 인물들의 변조된 음성만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청하는데 좀 불편이 따른다.

일상 속의 공포를 찾아나서자 라는 기획 의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소재는 일상과 거리가 멀다. 흡혈귀, 귀신, 무속, 미스터리 사건 등이 주를 이루며 매 화마다 끝에 가서 사건의 진범이 죽거나 혹은 경찰에 구속되는 것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좀 일상에서 벗어나 있다.

흡혈귀의 부활이란 제목의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시골 마을 산길에서 망토 두른 외국인 흡혈귀가 튀어나와 지나가던 사람을 물어서 흡혈귀로 만든다는 설정은 너무 웃기지 않는가.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만큼 전문적인 배우를 쓰기보다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시민들을 기용해서 쓰는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터뷰나 진술,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너무 딱딱하고 과장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초반 몇 분만 보더라도 가짜라는 티가 너무 많이 난다.

애초에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도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면 본 내용을 사실에 근접하게 만들어 시청자로 하여금 정말 이런 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하는데 애석하게도 그런 게 없다.

물론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드문 페이크 다큐멘터리이고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니 나름대로 리얼하게 다가올 수도 있어서 방송위로부터 선전성이 심하다고 과징금까지 부과하게 되었지만, 블래어 윗치 노로이 등을 비롯한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진국들을 이미 알거나 본 사람들에게는 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결론은 미묘. 이미 이런 장르에 익숙한 사람에겐 시시하겠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신선하게 보일 수 있다. 토요 미스테리 극장이나 TV 이야기 속으로 같은 귀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조차 보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은 사람 정도라면 이 프로그램은 적당히 볼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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