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 아케이드(오락실) 게임





1998년에 사이쿄에서 만든 게임.

내용은 세기말 바이올런스 파이팅 분위기의 근미래 대전 액션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도 고용했고 발매 전부터 꽤 화재를 끌었다.

물론 막상 결과물이 나왔을 때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게임이 됐지만 말이다.

기본 조작 버튼은 총 4개. 약 손, 강 손, 약 발, 강 발이다. 그리고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일단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 캐릭터들 디자인은 꽤 괜찮고 또 좋게 말하면 개성. 나쁘게 말하면 나사 풀린 비정상적인 캐릭터들도 세기말 패자 분위기 풍에 나름 잘 어울려서 좋았다.

연출도 세심한 부분에서 신경을 써서 여장 남자 유이렌은 아예 여자 성우를 기용했고 가라데 바보 토라오 오니가와는 하도 안 씻고 다녀서 머리 위에 파리가 붕붕 날아다니는 연출까지 나온다.

대전 시 줌인 줌아웃 기능에 특정 배경에선 공격 범위 안에 배경의 구조물이 들어가면 바로 쳐 날아가는 입체적인 연출도 나오며. 가드 게이지라고 해서 99 수치에서 가드를 하다 보면 수치가 떨어지고 가드를 하지 않으면 다시 수치가 차는 시스템을 넣어서 나름의 차별성을 시도하려고 한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커맨드 입력 기술이 주를 이루는 게임치고는 박력이 부족하고 또 게이지 소모 혹은 체력 게이지 붉은 점멸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가 CPU 대전시 정말 지독하게 안 맞아서 캡콤과 SNK의 대전 액션 게임만한 재미는 없다.

커맨드 입력 기술 자체는 쉬운데 제대로 맞는 경우가 드무니 짜증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본 게임은 그런 커맨드 입력 기술보다는 오히려 버튼 조합으로 파생되는 연속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모션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고 타격감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필살기의 화려함과 박력이 부족해 대전 게임으로서의 메리트를 잃었다.

간혹 커맨드 입력이 괴악한 캐릭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관절기 전문 캐릭터인 유이란을 꼽을 수 있다. 대체 관절기 위주의 잡기 캐릭터인 녀석이.. 잡기 기술이 모으기 계통인 건 누구 센스인지 모르겠다. 아랑전설 2의 야마다 쥬베이를 베이스로 한 것 같은데 그래도 필살기 잡기 커맨드가 스트리트 파이터의 가일, 낫슈의 대각선 아래 위 모으기 커맨드인 건 진짜 난감하다.

결론은 미묘. 시스템적으로는 갖출 건 다 갖추었지만 연출과 밸런싱 문제에서 이건 뭔가 아니란 생각이 드는 게임이 완성됐다. 물론 자사의 첫 번째 대전 액션 게임인 배틀 케이 로드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지만 말이다.

쿠소 게임까지는 아니고 그냥 망한 B급 게임 정도가 결론이랄까?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꽤 좋아할 만 하다. 소수 매니아를 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담이지만 북미에선 그래도 제법 인기가 있있던 건지 의외로 오피셜 페이지를 갖추고 있으며, 셀렉트 캐릭터의 모든 기술 커맨드가 상세히 나와 있다.

덧붙여 생긴 건 노출 변태 은발 미청년인데 일단은 스토리 본편의 주인공인 쿨은, 다음 해 1999년에 나온 킹 오브 파이터 99의 주인공 K의 전신이다.


덧글

  • 시무언 2008/07/06 14:18 # 삭제 답글

    쿨은 진짜 복장은 완전 K'용으로 재활용되었지요-_- 근데 그 깃털이 멋있었는데 그걸 빼버리다니-_-
  • 진정한진리 2008/07/06 20:10 # 답글

    이 게임은 잘 몰랐는데 의외로 매니아들이 있었군요.
  • 잠뿌리 2008/07/06 22:29 # 답글

    시무언/ 생긴 거 정말 거의 비슷했지요.

    진정한진리/ 사이쿄가 슈팅 게임의 명가로 이런 대전 액션 게임을 냈다는 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요.
  • balbarosa 2008/11/01 22:57 # 삭제 답글

    보기 드물게 여성 캐릭터가 한 명도 안등장하는 게임이죠.
  • 잠뿌리 2008/11/02 00:56 # 답글

    balbarosa/ 아. 이 게임 여자 캐릭터 나옵니다^^; 저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유이란이 여자지요. 근데 애는 남장을 하고 다니는 설정이고, 애 오빠인 유이렌은 반대로 성별이 남자지만 여장을 하고 다니는 변태같은 남매입니다.
  • 떼시스 2009/07/02 17:14 # 삭제 답글

    데이타이스트의 파이터즈 히스토리2와 더불어 틈틈히 하는 게임.
    가라데권사,유이렌,하지 미부,로시 4명을 파고 있는데 가라데권사가 제일
    사용하기 쉽네요.
    달려가서 양손연타,날아차기 등등 기술도 단순하고..
  • 잠뿌리 2009/07/04 07:22 # 답글

    떼시스/ 가라데 권사가 생긴건 비호감이지만 성능은 좋지요.
  • 뷰너맨 2010/03/04 10:28 # 답글

    ...이게임에서 제일 무서웠던건...

    팔에 소형 미사일을 달고 쏴대는 녀석(...)

    정말 무지막지 했었죠
  • 잠뿌리 2010/03/08 00:52 # 답글

    뷰너맨/ 상대하기 무척 까다로웠지요. 그 캐릭터가 킹오파 99의 맥시마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블랙 2011/01/31 17:26 # 답글

    거창한 스토리에 비해 엔딩이 없고 나오지 않으면서 데이터만 존재하는 캐릭터 들이 있는게 아무래도 게임을 만들다 말고 서둘러 출시한듯합니다.
  • 잠뿌리 2011/02/03 18:16 # 답글

    블랙/ 나오는 게 좀 늦어도 완전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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