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2 (Jaws 2, 1978) 스티븐 스필버그 원작 영화




1978년에 지노트 슈와츠 감독이 만든 죠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전작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브로디 서장을 비롯해 전편의 등장 인물이 다시 나온다.

내용은 전편과 동일한 뉴잉글랜드의 아미티에서 브로디 서장의 활약으로 식인 백상어의 위협에서 벗어난 지 5년의 시간이 지난 뒤.. 새로운 백상어가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으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브로디 서장과 그 부인, 래리 시장 등은 그대로 나온다. 다만 브로디 서장의 아이들이 다 커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 역으로 나온다는 것이 전작과 조금 다른 점이다.

전작에서 브로디 서장은 상어의 존재를 알면서도 해변을 무리하게 개장하여 피해를 키운 래리 시장과의 반목을 통해 온갖 고생을 다하는데 이번 작에서도 역시 상어의 존재를 믿지 않은 행사 주최자와 경찰들로 인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한다.

상어의 존재를 감지한 사람과 믿지 않은 사람의 대립을 통해 갈등이 조성되고 바다를 누비는 상어는 물 속에 있는 사람을 시시각각으로 노린다는 설정 등등 많은 부분이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전작은 크게 2 파트로 나누어 전반부는 해변가의 상어 위협, 후반부는 본격적인 상어 사냥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어의 위협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전작에서 브로디 서장 일행이 죠스를 잡을 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없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가지 말라는 거 지 마음대로 쳐가서 큰 위기에 처한 철없는 10대들을 구하기 위해 브로디 서장 혼자 분투한다. 즉 전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이 말이다.

사람이 탄 보트가 죠스의 습격을 받을 때 배 믿창이 몸통 박치기로 뚫려 위험하단 건 전작에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 컷 정도의 장면만 나오지만 여기서는 그걸 실제로 구현했다.

죠스에 대한 표현력이라던가, 1인칭 시점으로 찍은 수상 스키 장면 등등 기술력은 확실히 전작보다 좋아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전작에선 사실 죠스가 대부분 머리통 밖에 안 나왔지만 이번 작에선 몸통까지 자주 나온다.

전작 죠스의 경우는 사실 식인 상어의 습격이란 내용을 미공개해서 극장을 찾은 관객을 놀래킨 홍보 마케팅 덕을 봤지만 이미 죠스가 식인 상어를 뜻하는 걸 다 알게 된 이후에 속편이 제작되어 나온 것 치고 제법 선전할 수 있었던 건 기술의 발전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극중간에 얼굴이 불에 타 화상 입은 식인 상어란 설정도 꽤 이채롭다. 단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건지 모를, 출신과 동기에 대해선 의문이 들지만 애초에 괴수물에 그런 걸 바라는 건 무리란 걸 감안해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전작에서 브로디 서장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한 해양 학자 후퍼가 안 나오고, 브로디와 후퍼를 독려하며 상어잡이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퀸튼의 자리를 대신할 캐릭터도 없다. 브로디 서장 혼자 다 해결하는데 그게 어쩐지 좀 심심한 느낌도 든다.

영화 끝까지 사람들을 위협하는 죠스는 괜찮지만 거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바다에서 죠스가 나타나는 장면은 나름대로 스릴이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상에서의 일은 좀 지루하게 흘러가는 편이다. 왠지 정작 활약하는 브로디 서장 하나 밖에 없고 나머지는 거의 다 짐짝 수준인데 쓸데 없이 등장 인물만 많다고나 할까.

클라이막스에서 쉴 세 없이 비명을 지르는 여배우는 겁에 질린 연기력이 일품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로선 진짜 상어가 왜 안 잡아가나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짜증이 났다.

결론은 평작. 시리즈물로서 볼 때 사실 좀 어거지로 새로운 백상어를 투입해 만든 속편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편이다. 적어도 이후에 나온 죠스 3,4보다는 훨씬 낫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8/07/05 23:50 # 답글

    그러고보니 죠스2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죠스 원작 소설이 오래전에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어서 나왔을때는 제목이 무려 '아가리'였었다고 합니다(...) 'Jaw'의 영어뜻이 '동물의 입' 이긴 하지만 상당히 신선한(?) 번역센스였었습니다.
  • 시몬 2008/07/06 03:34 # 삭제 답글

    전 중2때 그 원작소설을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봤죠. 그때이름은 죠스였던걸 보면 아가리가 나온다음에 재번역되었나봅니다.
  • 이준님 2008/07/06 09:22 # 답글

    나중에 영화 나온후에 삼중당과 시사 영어사에서 번역본(시사 영어판은 한영 이지만)이 나왔는데 거기서는 "죠스'였지요. 모두다 1편의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이준님 2008/07/06 09:22 # 답글

    죠스2는 토요일 저녁에 방영했지요(밤이 아니라 낮에요) 의외로 무섭더군요
  • 잠뿌리 2008/07/06 13:45 # 답글

    진정한진리/ 아가리란 제목이 참 특이했죠.

    시몬/ 국내에 소설로 번역된 버젼이 여러개 있는 걸로 압니다.

    이준님/ 1편 포스터가 역시 임펙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헬몬트 2009/01/17 18:13 # 답글

    죠스는 스필버그 원작보단 피터 벤츨러 원작이 맞지않을까요.
    하긴 이 양반도 죠스 말곤 그다지 다른 소설은 ㅡ ㅡ..

    돌연변이 상어괴물이 나오던 크리쳐나 거대 오징어가 나온다 하여 기대하고 보다가 역시 티브이물이라 ㅡ ㅡ...실망한 비스트...아일랜드(마이클 베이 감독 그 SF액션영화가 아닌 1980년에 나온 해적들과 싸우는 현대 액션물) 같은 소설들이나 영화들도 기대 이하였죠..
  • 잠뿌리 2009/01/19 11:30 # 답글

    헬몬트/ 죠스 시리즈를 그냥 죄다 이 카테고리에 몰아 넣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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