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2000) 한국 영화




2000년에 남기웅 감독이 만든 작품. 현재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긴 제목의 영화라는 진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내용은 대학로의 음습한 골목길에서 매춘을 하던 여고생이 담임 선생을 사랑하고 임신까지 했지만, 정신줄 놓은 담임 선생의 사주로 점박이 삼형제에게 토막 실인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이하게 세일러 복을 입은 여고생에 일본어 자막까지 나와서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긴다. 만약 포스터만 딱 보면 원조교제하던 여고생의 인생 막장 이야기가 나오고 종극에 이르러 토막 살해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자칫 오해할 수도 있지만 본편은 사실 거기에 독립 영화이기 가능한 독특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중반부 이후로 주인공이 토막 살인 당한 뒤 의문의 조직에서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부활하고 킬러가 되어 조직의 명령을 따르는 등등 로보캅과 니키타를 섞은 듯한 느낌이 든다.

영향을 받은 작품이 뭔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발상이 아주 독특한 건 아니지만, 재봉틀로 부활시킨다는 것이라든가 중국 4000년의 과학을 집대성하여 만든 최첨단 전투 로봇 선행자를 연상시키는 고간포 같은 아이디어는 참신했다.

내용 이해가 그렇게 어려운 작품은 아니다. 표현의 방식이 굉장히 생뚱맞고 뜬금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전개가 황당하긴 한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다. 매춘을 하는 여고생 주인공의 고뇌와 그런 일이 생기게 만든 이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은 평작. 특이하고 묘한 센스를 가진 독립영화다. 다소 잔인하고 선정적인 것 때문에 취향의 극단적으로 갈릴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제목만 보고 무슨 에로 영화인지 알고 비디오를 빌려봤다고 뒷목 잡고 쓰러진 사람이 주위에 꽤 있었는데. 이 작품은 에로 영화가 아니다.


덧글

  • TokaNG 2008/07/05 00:21 # 답글

    아.. 이 작품..
    제목이랑 소재가 독특해서 보고싶었는데 결국 못 봤습니다;;
    그 후론 잊고 있었군요..;;;
  • 시무언 2008/07/05 00:50 # 삭제 답글

    무적의 고간포 얘기는 들었습니다-_-
  • 잠뿌리 2008/07/05 10:13 # 답글

    TokaNG/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현존하는 한국 영화 중에 가장 제목이 긴 작품이라고도 하지요.

    시무언/ 고간포가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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