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하우스의 전설 (The Legend Of Hell House, 1973) 희귀/고전 호러 영화




1973년에 존 후프 감독이 만든 하우스 호러물.

내용은 1953년을 배경으로 지옥의 저택이란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발레스코가의 저택에서 도이치란 부호가 물리 학자 라이오넬, 심령사 테너, 20여년 전 일행과 함께 저택에 들어갔다가 혼자만 살아서 돌아왔던 피셔 등으로 구성된 일행에게 저택에서 몇 박 묵으며 사후 세계와 유령의 존재를 입증하면 십만 달러를 주겠다는 의뢰를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아주 전통적인 하우스 호러물로 정석을 따르고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귀신 들린 집에 들어간 연구자 집단이란 걸 보면 '더 헌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더 헌팅의 귀신 들린 집 이름은 힐 하우스. 이 작품의 집 이름은 헬 하우스다)

심령 현상을 물리적 에너지로 해석하는 물리학자 라이오넬과 그와 반대로 유령의 짓이라 해석하는 심령사 테너의 대립은 곧 과학과 오컬트의 대결 구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둘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스토리가 진행되고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지 않은 중립적인 결론에 도달한다는 점이 좋았다.

아무래도 예전 영화이다 보니 무슨 화려한 특수 효과나 무서운 연출 같은 건 없다. 하우스 호러의 정석을 따라간다는 게 70년대를 기준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사실 뭔가 유령이나 악마의 실체가 나오기보다는 귀신 들린 집의 가구나 사물이 움직이는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보이지 않는 뭔가의 접촉, 혹은 습격 같은 것 정도가 나올 뿐이다.

폴터가이스트 현상 혹은 유령의 짓으로 인해 십자가에 깔리거나 기계에 찍혀 피투성이가 된 모습과 보이지도 않는 유령에게 붕가붕가 당하는 것 등등 폭력과 섹스가 첨가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충격적이었을지 몰라도 지금 관점에서 보면 많이 심심하다.

저택에 들어 온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존재의 실체와 범행 동기 등이 밝혀지는 결론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충격적이거나 인상깊지는 않았다.

결론은 평작. 한 편의 미스테리물로선 괜찮았지만 공포물로선 그다지 감이 안 오는 영화였다.


덧글

  • 시무언 2008/07/04 01:52 # 삭제 답글

    소설로만 읽어봤는데 영화도 있었군요-_- 이거 원작자가 나는 전설이다를 쓴 리처드 매서슨이었죠
  • 잠뿌리 2008/07/04 11:43 # 답글

    시무언/ 소설 원작도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 백용권 2009/01/12 23:10 # 삭제 답글

    '후라이트 나이트'에서 뱀파이어 헌터(?)로 열연한 로디 맥도웰이 이 작품에선 젊게 나옵니다. 로디 맥도웰은 90년 대 암으로 죽었죠..ㅠ.ㅠ
  • 잠뿌리 2009/01/14 18:54 # 답글

    백용권/ 후라이트 나이트 2가 유작이 되어버렸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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