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피쉬 (Frankenfish, 2004) 괴수/야수/맹수 영화




2004년에 마크 A.Z, 디페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습지대에 수상 가옥에 살던 주민이 야생 동물에게 공격 당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검시간과 생태 학자가 수사를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크리쳐 호러 영화로 유전자 변형으로 덩치가 커지고 한층 포악해져 사람을 잡아 먹는 돌연변이 가물치가 나온다.

국내 비디오 출시 됐을 때는 15세 등급으로 나왔다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런 판정을 내렸는지는 몰라도. 현지에선 R등급이고 실제 영화 속에도 은근히 성적인 농담이나 장면이 많이 나오고 또 고어 수위도 높은 편이다. 머리가 잘려나간다거나 하반신을 통째로 물어뜯기는 등등 거의 죠스 수준의 고어씬이 나오는데 어딜봐서 15세 등급인지 원.

저예산 영화인지 배경은 강가로 한정되어 있다. 움직이는 인형 소품을 쓴 것이 아니라 CG를 남발하기 때문에, 크리쳐의 실체가 드러날 때는 좀 맥빠진다. 처음에 프랑켄피쉬 어쩌고 할 때는 수면 아래서 조용히 기다리다가 배를 한 입에 집어삼키는 초 거대한 스케일의 물고기 괴물을 생각했는데 막상 그 실체는 돌연변이 가물치라 좀 기대 이하였다.

내용은 전형적인 크리쳐물. 크리쳐가 나오고 사람이 죽고 산 사람이 크리쳐를 상대하다가 용기와 재치로 참살시켜 버리고.. 거기다 엔딩에선 아주 뻔한.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로 끝난다.

자기 친구들을 잡아먹었다며, 금방 사람 머리를 베어먹은 돌연변이 가물치를 붙잡아 그 간을 꺼내 불에 구워서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을 보면 한국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산낙지 먹는 거 보고 손사레를 치던 외국인들이 그런 반응 보일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호러 영화와 차별화된 게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바디 카운터가 상당히 높은데 초반부터 나왔던 히로인 같은 여성의 끔찍한 죽음이나 백인계 단역 및 조연 전부 죽고 흑인 주인공과 서브 히로인만 살아남는 게 이채롭다. 흑인만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백인 흑인 황인 골고루 나오는 영화치고는, 흑인 커플만 살아남는 건 상당히 드문 케이스다.

결론은 평작. CG 남발로 크리쳐의 포스가 떨어져 그렇게 무섭진 않지만 강이란 한정된 배경에서 나름 긴박감 넘치는 사투를 벌였고. 또 돌연변이 가물치란 설정이 흥미로워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여러모로 돌연변이 악어가 나오는 크리쳐물 엘리게이터가 생각났는데 과연 거기 나오는 대형 악어와 여기 나오는 대형 가물치가 싸우면 누가 이길지 궁금하다. 무슨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그 싸움을 연상시키게 하는 이유가 초반에 돌연변이 가물치가 사람 대신 잡아먹은 게 강가에 서식하는 악어였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곧바로 가물치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면 그 사람이 비위는 상당히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덧글

  • Nurung 2008/07/02 02:15 # 답글

    이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가물치 하니 떠오르는게 이놈들 정말 생존능력이 뛰어난 족속입니다. 아무거나 다 먹어치우고 수조에 넣고 아무것도 안줘도 몇달은 가뿐히 버팁니다. 거기다 가뭄이 들면 나무에도 올라간다더군요.(진짜인지는 안봐서 모릅니다.)
  • 잠뿌리 2008/07/02 09:36 # 답글

    Nurung/ 이 영화에서 가물치가 수상 마을에 마구 도약해서 사람 잡아먹고 그러죠. 생명력, 체력, 도약력, 괴력. 스펙 자체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진정한진리 2008/07/02 15:44 # 답글

    가물치는 무서운 녀석이었군요(...)
  • 잠뿌리 2008/07/02 19:11 # 답글

    진정한진리/ 만약 죠스랑 같은 크기였다면 가물치가 이길 정도입니다.
  • 매그너스 2010/03/01 20:38 # 삭제 답글

    외국에서 가물치는 '스네이크헤드 피시'라고 해서 유해조수(...)쪽으로 분류되는 듯합니다.
    당연하지만 딱히 요리랄 게 없는듯.


    우리나라에선 매운탕이나 찜으로 없어서 못먹는다고 하니 이것도 컬처 갭인듯.

    덧붙여서 가물치는 임산부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 특효라고 합니다.
  • 잠뿌리 2010/03/02 01:16 # 답글

    매그너스/ 뱀머리 물고기란 뜻이군요. 서양에선 문어도 데빌 피쉬라고 해서 중세 사람한테 공포의 대상이 됐지만 한국에선 그저 횟감에 지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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