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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1일
![]() 2000년에 나온 공포 영화로 '안병기'감독이 데뷔작이다. 내용은 대학 동아리 '어퓨귯맨'맴버들이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여 각자의 길을 가게되는데.. 어느날 갑자기 예전 동료들이 차례대로 살해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같은 미국의 인기 하이틴 슬래셔 물의 기본 공식을 따르면서, 거기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의 무서운 복수극이라는 동양적 정서에 맞춘 설정을 가미함으로써 한국적인 맛을 제대로 살렸다. '김규리' '하지원' '최정윤' '정준' '유준상' '유지태'등등 신세대 스타를 대거 기용하고 '튜브 엔터테인먼트'가 15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만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에 비중을 두기 보다는 비쥬얼적인 공포 포인트에 비중을 두어 전체적으로 산만한 구성을 취하고 있어 평가가 극과 극을 달렸다. 분명 하지원이 연기한 원한령과 꼬마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깜짝 놀랄만하지만.. 그런 연출 포인트는 이미 일본 공포 영화에서 자주 쓰인 방식이라 참신한 맛이 없다. 꼬마 귀신만 하더라도 링의 사다코 어린 시절과 비슷한 이미지라서, 링을 한번 이라도 본 사람에게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 산만한 구성에 비해 각 인물 간의 갈등 구조가 탄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배우의 연기력이다. 신세대 스타를 대거 기용하긴 했으나 그 중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는 건 최정윤과 하지원 뿐이다. 정작 주인공인 김규리는 단지 반반한 얼굴만 내세울 뿐 형편없는 연기 실력을 마음껏 뽐내 출현씬은 물론이요 대사도 거의 없다 시피한 하지원에게 크게 밀렸다. 유준상과 정준, 유지태 등이 연기한 악역도 전부 밋밋하기 짝이 없다. 각본의 문제라고 하기 보다는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 문제다. 뭐 그래도 라스트 씬은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2년 후에 나온 '폰'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안병기 감독은 이외의 결말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일단 한국 호러 영화 중에서 라는 전제를 하면 평작 이상은 되니 한번 쯤 볼 만한 작품이다. '링'이나 '여우령'같은 일본 공포 영화를 본 적이 없다면 아주 조금은 무섭게 볼 것이라 생각한다.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큰 인기를 끌어,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한국 공포 영화와 다르게 흥행에 성공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포스터에는 '김규리' '하지원'에 이어 '유지태'의 이름 석자가 실려 있는데.. 솔직히 유지태가 맡은 역은 별 볼일 없고 연기 또한 형편 없다. 올해 나온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보여준 연기와 비교를 하면 안 된다. 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00년에 나왔다는 점을 먼저 감안하고 그 당시 영화계에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유지태는 연기가 아니라 얼굴로 먹고 살던 배우란 사실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