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엔진 휴카드 게임이 한창 나올 시절. 제목만 보고 어떤 게임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게임 월드에 나온 게임 목록을 주르르 보고, 아 이 게임 정말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요괴도중기였다.
일단 이 게임은 어렸을 때 한 추억보다 MAME 에뮬이 나온 뒤 구해서 해본 기억이 더 많이 난다.
등장하는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귀엽지만 배경을 보면 뭔가 암울하고 어두컴컴한게 마계 분위기를 잘 표현해냈고 또 요괴도중기란 제목에 걸맞는 적 자코 캐릭터도 출현해 게임 분위기부터 잘 만든 것 같다.
기본 시스템은 슈트와 점프 밖에 없지만 저 왕눈이 꼬마가 부적 부메랑(?)을 사용하며 싸우다가 적 보스 전에서, 갑자기 불상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다음 염주를 굴리며 기도를 하자 꼬마 몸속에서 왠 귀신이 불쑥 튀어 나와 플레이어 조종 캐릭터가 바뀌는데 그 점 하나 만큼은 정말 참신한 것 같고 또 신선한 자극이 됐다.
그외에 중간에 만나는 어떤 적이나 보스 같은 녀석들을 보면 일어로 뭔가 씨부렁거리며 질문을 던지는 게 있는데 그것만큼은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뭔가 스토리에 관련된 이야기일까? 분위기 하나 만큼은 살린 것 같고 스토리도 뭔가 있어 보이지만 일어를 할 줄 알아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린다.
어쨌든 다른 유명한 게임의 아류가 되지 않고 어디가도 떳떳하게 보일 수 있는 독창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덧글
진정한진리/ 이 녀석 인상부터 그렇게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