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괴담 2017년 한국 만화




1998년에 도서출판 귀족에서 출간된 작품. 전 6권으로 완결됐다.

내 기억에 따르면 분명 그보다 수년 전에 보물섬에서 공포 환타지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적이 있었고 또 단행본도 그 제목으로 먼저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표지를 보면 공포특급 쉿에도 무작위로 차용된 괴기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서 표지와 제목만 보면 도대체 무슨 만화인지 모를 사람이 많고. 작가 이름도 분명 책 옆면에는 '신비'라고 적혀 있고 책 맨 앞장 안쪽 커버에도 신비란 사인이 되어 있는데, 발행된 날짜를 보면 글 그림이 슬비라고 되어 있다.

아마도 만화잡지가 망한 다음에 저작권이 소멸됐을 때 다른 출판사에서 재발행한 것 같은데. 어쨌든 1998년에 다시 나왔을 때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맨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국내에서 몇 안되는 공포 만화였다.

학교 괴담이라는 제목은 그냥 당시 여고괴담이 개봉해서 엄청 떴으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지은 것 같다. 왜냐하면 본편의 내용들은 학교괴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편의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로 대부분 1화에서 내용이 끝나는 단편들을 모아 놓았다. 악마, 귀신, 원귀, 괴물, 오컬트 등 정말 다양한 소재들이 들어가 있다.

근년에 나온 한국 공포 만화는 반전 결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오래 전에 나와서 그런지 반전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처음과 끝이 이어지고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가 많다.

옴니버스 형식이다 보니까 한 화에 이야기를 완전 마무리짓지 못하고 좀 어중간하게 끝난 에피소드들도 많지만, 그래도 결말 부분은 항상 무섭게 마무리지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국민학생 시절이었는데 그 당시엔 정말 무섭게 본 기억이 난다. 특히 가장 무서웠던 에피소드들이 주로 악마에 관계된 것으로, 인간의 약한 혹은 악한 심성을 파고들어 파멸로 이끄는 악마의 이야기가 참 섬뜩하게 다가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꼽자면 우선 신발 이야기다. 달리기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던 주인공 앞에 왠 꼬마가 나타나 운동화를 건네주는데. 그 운동화을 신고 달리니 기록이 좋아져서 전국 대회에까지 나가게 된 주인공이지만, 꼬마의 정체가 악마란 걸 알고 있던 신발의 원 주인이자 고인이 된 선수의 여동생이 나타나 말리는데도 듣지 않고 달리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심장을 든 꼬마가 씨익 쪼개며 대회장을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에피소드였다.

그 외에 절름발이 노인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연필을 산 주인공의 에피소드라던가, 장난꾸러기 요정들에 의해 이상한 세계로 떨어진 주인공이 겁 많은 성격을 극복하기 위하여 모험을 하는 에피소드 등이 인상깊었다.

결론은 추천작. 과거 한국 만화 중에 정말 몇 안 되는 공포 만화로서 한번쯤 볼만한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8/07/01 04:35 # 삭제 답글

    공포 판타지는 꽤 재밌었죠. 일단 분위기가 으시시한것부터...

    기억나는건 얼굴에 점 있는 악마가 나온 에피소드였습니다
  • 이준님 2008/07/01 05:26 # 답글

    1. 보물섬 망하기 전 몇 안되는 걸작이었죠. 대부분 pc 통신 괴담을 버젼업 한건데 나름 물건이 괜찮은 걸로 압니다.

    ps: 스티븐 킹의 "할머니"를 원작에 충실하게 배낀 작품도 있었죠 --;;
  • 잠뿌리 2008/07/01 11:08 # 답글

    시무언/ 기적의 손이란 제목의 에피소드였지요. 악마가 의사에게 자기 얼굴에 나 있는 점을 빼달라고 내기를 거는데, 의사가 점을 빼는데 실패해서 다섯 손가락을 빼앗기고 그게 피해자들 사이에서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라 으스스했지요.

    이준님/ 어렸을 땐 무섭게 봤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무서움은 덜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제목없음 2008/07/23 18:44 # 답글

    순찰시간 직전까지 저녁은 안 먹고 한국만화 카테고리 뒤지고 있다가 "내가 왜 이 포스팅을 보고 있나?"했더니 제가 찾던 그 만화로군요. 보물섬에서 연재된 공포판타지...한국 공포만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나마 나오긴 했군요

    근데 단행본 제목이 참으로 미묘하군요. 학교 괴담 에피소드가 있기는 했던지 기억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역시나 기적의 손 에피소드와 사신(가칭)에피소드와 쥐에 관한 에피소드였습니다(왜 쥐이빨이 되는지 그 이유가 기억안나네요))
  • 잠뿌리 2008/07/24 12:35 # 답글

    제목없음/ 학교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는 사실 주 무대라기 보단 주인공이 학교에 등교하거나 시험을 보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쥐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식인 쥐를 키우던 칼리 여신의 추종자가 구덩이에 떨어지기 직전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자기 딸의 손등을 콱 물어서, 엔딩에서 사건이 다 종료된 듯 싶었다가 딸이 쥐이빨을 드러내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 jads 2008/07/28 13:51 # 삭제 답글

    네이버에 학교괴담을 치고,맨 첫번째 블로그를 들어가보면 자세한 이 나와있어요.참고하세요.
    신고하지마세요....
  • 잠뿌리 2008/07/28 22:38 # 답글

    jads/ ??
  • r242 2008/08/22 21:30 # 삭제 답글

    이거 어디서 구하셨어요?
    이거 나두 사고싶은뎅..
  • 잠뿌리 2008/08/22 21:58 # 답글

    r242/ 전 중고 만화 판매 사이트에서 구했습니다.
  • r242 2008/08/25 20:41 # 삭제 답글

    혹시 어디서 구하셨는지
    자세히 알수있을까요?
    ㅠㅠ 꼭 갖고싶어서요..ㅠ.ㅠ
  • 잠뿌리 2008/08/25 22:12 # 답글

    r242/ 지금 현재는 구할 수 없습니다. 중고 만화 판매 사이트에서 구한 것도 운이 좋아서 구한 것 뿐입니다.
  • 준동 2010/05/24 00:59 # 삭제 답글

    이야.. 이제서야 이걸 발견했네요. 공포환타지 정말 보고싶은 만화였는데 ㅠ

    국민학교 시절 봤던건데 아직도 이미지가 머릿속에 고대로 있어요 정말 구하고싶은책이에요ㅠㅠ

    어디 구할 수 있는곳 없을까요? 한번 다시 볼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 kure12 2010/09/26 16:49 # 삭제 답글

    아앗! 제가 찾던 그 게 바로 이거군요;! 어릴 때 보고 저도 운동화 에피만 기억하고 있어서 책 제목을 몰라 구하지 못했는데ㅠㅠ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집니다! 그 때 악마 꼬마의 표정이.. 귀여웠.. 저도 구하고 싶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 잠뿌리 2010/09/29 20:05 # 답글

    kure12/ 운동화 꼬마 맨 마지막에 나오는 썩소가 오싹했지요.
  • kirinn 2020/07/31 22:51 # 삭제 답글

    오늘은 출출하니 맘모스빵을 슬쩍...
  • 잠뿌리 2020/08/01 11:57 #

    저때 당시에는 맘모스빵이 인기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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