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괴담 응보 스패셜 (1999) 방송/드라마/다큐멘터리




일본 현지에서는 거의 메이저 공포물이라 할 수 있는 학교 괴담의 실사물. KTV에서 제작해서 화요일마다 TV로 방영되었던 스페셜 시리즈. 1999년에서 2001년까지 1년에 4편씩 총 12편이 방영된 작품이다.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 학교가 배경이거나 혹은 학교 관련의 소재가 주를 이루며 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는 초딩, 중딩, 고딩, 대딩, 심지어는 교사까지 나온다.

이 작품은 전통적으로 캐스팅이 아주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카이 마키, 오카모토 아야, 안도 마사노부, 이치카와 소메고로, 우치야마 리나, 호쇼 마이, 시바사키 코우, 후카츠 에리, 이케와키 치즈루, 스도우 리사, 츠마부키 사토시, 쿄토 코토미, 가토 하루히코 등등에 시리즈 전통적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는 다케나카 나오토까지 정말 다양한 인기 배우들이 나온다.

1999년에 방영한 응보 스패셜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선생님 제가 보이나요?'에서는 사고로 죽어 귀신이 된 어린 학생이 새로 부임한 선생의 눈에 띄면서 겪는 일화로 공포보다는 죽은 학생의 애뜻한 사연과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불을 하여 눈물어린 이별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마음이 여린 사람은 꽤나 눈물을 뽑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응보는 TV 프로그램 학교 괴담 팀에서 공포 체험 편지와 사진을 받고 나서 취재를 나섰다가, 미지의 공포에 접근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해당 편지를 보낸 소녀가 사연을 말하는 과거 회상 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봤을 때는 이토준지의 공포 만화 중에 이웃집 여자를 소재로 한 것과 계속 키가 크는 친구 에피소드를 차용한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실제론 전혀 다르며, 공포 포인트는 자살한 자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저주를 받았다 라고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가서 반전까지 나오면서도 끝까지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생뚱맞아서 무서워 해야할지 아니면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세 번째 에피소드인 악마의 선택은, 아침부터 지지리 재수 없는 일을 당해 자살을 결심한 고교 교사가 어리버리한 악마를 만나 영혼 계약을 제의 받고, 오늘 하루의 시간을 아침부터 다시 시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무섭다거나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별 부담 없이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꽤나 친숙한 얼굴인 나오토의 학교 괴담 시리즈 유일무이한 주연 에피소드에 어리버리한 악마라고 쓰고 바보 소녀로 읽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분위기가 코믹한 만큼 해피 엔딩일 거라 대충 짐작은 했지만, 막판 반전의 그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네 번째 에피소드인 저주받은 야외 수업은, 이토준지의 공포 만화 중에 흡혈귀가 나오는 이야기를 부분적으로 차용했으나 거기에 반에 반도 못 미치는 공포 덕분에 그냥 아이돌 얼굴 감상하는 재미로 볼 수밖에 없던 에피소드였다. 히로인인 쿠로스 마야는 미소녀였지만 그게 전부. 내용 자체가 너무 지리해서 별로 였다.

줄거리가 국토 문화 연구회 일원인 주인공들이 히로인이 사는 시골 마을에 차를 타고 내려갔는데 안티 그리스도 교인이 흡혈귀로 변해 실세가 된 곳이며, 히로인은 그 흡혈귀 두목이 딸이다 라는 진부한 설정인데 차라리 여기서 아예 마을 주민 전체를 흡혈귀로 만들어 공포감을 조성하면 더 나았을 거다.

이야기 전체를 통틀어 흡혈귀는 단 두 마리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흡혈귀물 특유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흡혈귀가 된 히로인과 재회를 나눈다는 흡혈귀물의 정통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면서도 그 공포를 살리지 못한 이유는, 흡혈귀라고 하기에는 송곳니조차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특수 효과의 문제. 그리고 흡혈귀물인데도 불구하고 목에 구멍난 상처 하나 나오지 않은 전 연령 수준의 연출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스패셜 시리즈 중에서 공포도가 가장 떨어지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그건 아마도 휴머니티를 강조한 에피소드와 코미디 에피소드와 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흡혈귀 에피소드는 전혀 무섭지 않고, 그나마 무섭게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게 부제의 첫머리인 응보 인데, 아무 생각없이 봐야 좀 오싹하지 정합성을 찾다 보면 좀 지루한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8/06/30 05:21 # 삭제 답글

    어째 토요 미스테리 극장이 그리워집니다
  • 잠뿌리 2008/06/30 08:50 # 답글

    시무언/ 토요 미스테리 극장도 요즘 클립도 많이 돌고 엠앤캐스트 같은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요.
  • The_PlayeR 2008/06/30 09:12 # 답글

    토요미스테리..이야기속으로...이젠 이런부류의 프로그램은 케이블에서 많이하지만..머랄까 감흥이없어요..;
  • 하마지엄마 2008/06/30 11:04 # 답글

    동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라면 기억하는데.. 이게 원조입니까?
  • 잠뿌리 2008/06/30 11:09 # 답글

    The_PlayeR/ 지금 현재는 케이블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역시 옛날 것보다 나은 건 없지요.

    하마지엄마/ 아니요. 원조라기 보단 학교괴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드라마는 옴니버스 형식이고, 학교괴담 애니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래 학교괴담이란 제목의 타이틀로 나온 무수히 많은 작품 중 하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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