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드래곤 3 (아케이드판) 더블 드래곤 특집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의 마지막 콘솔용 더블 드래곤. 전작에서 히로인이 죽어서 그런지 이번엔 빌리와 지미 형제가 조니란 근육질 친구와 세이메이라는 뚱보 쿵푸맨, 마사오라는 가라데맨 등 세 친구를 데리고 나온다. 역시 사랑이 없어지니 우정을 추구한 것일까?

지금까지의 더블 드래곤, 그래봤자 1,2 밖에 없지만 전작과 상당히 다른 스타일로 전개가 되고 또 시스템도 많이 달라졌다.

전작에서 계승한 것은 그저 빌리와 지미 형제란 설정 뿐. 게임 시스템은 크게 변했는데, 먼저 전작에서 자기 방어를 위해 흉기를 들고 싸우던 것이 없어졌다.

물질만능 주위를 표방하듯 동전을 넣고, 에너지나 파워업, 무기, 기술 등을 사야되는데 여기서 또 다른 세 명의 친구를 사용하려면 돈을 더 넣고 머릿수를 사야한다.
(쉽게 말해 주인공이 죽으면 그 다음 친구가 골라진단 말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전작의 무릎치기에 이은 던지기가 사라지고 대신 숨을 헐떡이는 적에게 저먼 스플렉스를 가한다던지 아니면 쓰러진 적을 지그시 밟아주는 기술이 있으며, 달려가서 쓰러지듯 펀치를 먹이는 것과 점프+손을 누르면 공중 잡기가 되고 점프+발을 누르면 선풍각이 나간다(둘다 레버 고정)

문제는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려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돈을 더 넣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_-; 3인용 지원까지 되지만 이러면 정말 할맛이 안난다. 테크노스 저팬이 돈독이 올랐던 걸까?

게임 자체의 완성도 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더 이상 이걸 더블 드래곤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망가졌지만 기존의 시리즈와 별개로 치면 중간은 간다고 생각한다.

일단 줄거리는 왠 할망구가 빌리&지미에게 찾아와 전설의 보물 로젯타의 돌을 찾아라 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두 형제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로젯타의 돌을 찾는데..

인디아나존스 격투판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배경을 지니고 있다. 다만 긴박감 넘치는 연출은 단 한개 밖에 없는데, 하나는 인디아나존스 3 최후의 성전에 나오는 제대로 된 글자를 밟고 지나가는 땅판 같은 게 나오는 부분 뿐이다.

왕가의 무덤에 가기 바로 전에 나오는 이 판은 로젯타라는 영문을 밟고 지나가 석문을 열어야 하는데, 여기서 직선으로 밟으면 오른 쪽에서 거대한 괴물이 튀어 나와 방해를 하고 잘못 밟으면 떨어져 죽는다. 이 게임의 유일한 퍼즐 형식이자, 유일하게 연출이 잘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이 하나로 쭉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지 전멸형으로 나오는 자코 캐릭터를 다 쓰러뜨리면 자동이나 혹은 입구가 생겨 그 곳에 들어가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라 자유도가 극히 적어 흥미도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런데 스토리 상에 이외의 반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로젯타의 돌을 찾으라고 말했던 할망구가 배신을 때리고 주인공 일행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몸집은 작지만 화이어볼을 날리거나 지팡이를 붕붕 휘두르는 둥 강한 공격을 펼치던 그 할망구는 죽기전에 내, 내 보물.. 이라는 삼류 악당 대사를 하고는 사라진다.

마지막 판 보스로는 처음에 키 큰 미라가 나오는데, 그 녀석을 쓰러뜨리면 왕가의 무덤에 잠들어 있던 이집트 여왕의 화신이 깨어나는데 염력을 사용한다거나 화이어 필드, 화이어 볼 같은 기술을 자유자재로 써서 꽤 어려운 상대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돈을 어느 정도 투자하면 깨기 불가능한 상대는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다.

여왕을 다시 잠재우면 주인공 일행은 로젯타의 돌 대신 무수한 왕가의 보물을 얻게되고, 피라미드를 떠나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다. 그러니까 조악하게 비유를 해보자면 우리의 쌍절용, 빌리와 지미 형제는 유물 도굴꾼으로 전락해 왕가의 보물을 훔치고 수많은 사람과 왕가의 수호자를 도륙한 악당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락실에서 하기에는 여러 모로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난 중학교 3학년 때 5.25인치 2HD 디스켓 1장 짜리 게임으로 토요일마다 실재로 다니지도 않는 컴퓨터 학원에 가서 더블 드래곤3를 즐긴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는 더블 드래곤 3의 유일한 장점인 미려한 사운드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좀 아쉬웠고 콘솔용에 있던 기술도 대거 삭제됐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적은 용량의 횡스크롤 격투 액션 게임 중에는 가장 할 만했다. 더블 드래곤 1,2도 PC용으로 있었는데 그건 XT에 흑백 모니터가 달린 집 컴퓨터로 자주 했다.


덧글

  • 시무언 2008/06/27 12:58 # 삭제 답글

    이게 그 더블 드래곤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그 물건이군요-_-
  • 진정한진리 2008/06/27 15:18 # 답글

    천하의 영웅 형제가 어쩌다가 도굴꾼으로(.....)
  • 잠뿌리 2008/06/27 20:23 # 답글

    시무언/ 아니요. 그게 AVGN의 리뷰로 나온 더블 드래곤 3 막장은 패미콤판입니다. 아케이드판은 언급되지 않았지요.

    진정한진리/ 왠지 모르게 인디아나 존스 풍이 되어버렸지요.
  • 뷰너맨 2009/10/08 13:08 # 답글

    지금은 에뮬로 갚아주었죠.(....)

    의외로 강화시키면 그 효과는 꽤 납니다만, 어째보면...온라인게임의 현금 만능 주의. 그것의 뿌리 였을지도 모르겠군요
  • 잠뿌리 2009/10/08 19:23 # 답글

    뷰너맨/ 상점에서 파워업과 기술을 사면 진짜 효과 만점이었지요.
  • 곧휴잠자리 2015/06/22 02:32 # 답글

    테크노스 저팬 망하기 직전 마지막 발악으로 만든 게임!
  • 잠뿌리 2015/06/23 12:06 #

    더블 드래곤 시리즈 중에는 가장 후달립니다.
  • 놀이왕 2017/02/06 23:55 # 답글

    아이템 상점이 있는것과 돈을 내기위해 실제 동전을 집어넣야하는 기능은 북미 한정이고 실제로 일어판에는 아이템 상점이 없고 상점에서 돈을 내야 사용할수있는 캐릭터들도 게임 시작하면 고를수있더군요, 밑의 주소로 들어가보시면 일어판 영상을 보실수있을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WaJ1PVwmI&t=182s
  • 잠뿌리 2018/10/15 21:07 #

    일어판은 멀쩡했네요.
  • Zero 2018/10/15 02:28 # 삭제 답글

    그런데 일본내수용은 의외로 정상적인 게임입니다.
    게다가 캐릭터 선택도 가능하구요.
  • 잠뿌리 2018/10/15 21:07 #

    북미판만 이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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