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28호 (鐵人28號, 2005) SF 영화




2005년에 토가시 신 감독이 만든 작품.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원작의 스토리를 약간 각색하서 반바지 초딩 쇼타로가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거대 로봇 철인 28호를 조작해 악의 과학자가 조종하는 블랙 옥스를 물리치고 도시의 평화를 되찾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영화지만, 원작이 애니메이션이였기 때문에 실사로 보면 조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원작과 실사 리메이크 사이의 거리 차이는 매우 크다. 예를 들면 로봇 태권 V가 최근에 디지털 복원판으로 다시 나왔는데. 그게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사 영화로 나왔다면 과연 과거에 로봇 태권 V를 보고자란 세대가 옛 추억을 떠올리며 환호할 수 있을까?

모션 캡쳐를 이용한 철인 28호와 블랙 옥스는 특수 효과나 움직임이 제법 괜찮지만, 로봇들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 인물과 배경이 다 실사다 보니 뭔가 이질감으로 인한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그 거리 차이를 극복할 만큼 애정이 깊은 팬이라면 또 모를까. 대중성을 포기하고 옛 추억을 자극하는 것으로 어필하려는 시도는 플렛폼이 동일하지 않은 이상 분명 한계가 있다.

이미 한국에서는 그 선례가 존재한다. 1970년대에 나온 로봇 태권 V를 1990년대에 김청기 감독이 실사 영화로 만든 로봇 태권 V 90이 바로 그 케이스다.

결론은 미묘. 철인 28호에 바다보다 깊은 애정이 있는 팬이라면 볼만하겠지만, 그러한 애정이 없다면 실사 리메이크의 이질감을 극복하기 어려울 테니 주변 사람한테 쉽게 권해줄 만한 작품은 아닌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8/06/26 22:55 # 삭제 답글

    전 사실 아이언맨 보고나서 "만화에 나오는 슈퍼로봇을 실사화시키면 이렇게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알트아이젠 2008/06/26 22:59 # 답글

    예고편에서 철인과 블랙옥스와의 대결이 너무 무게감이 없었는데...본편에서는 어떻게 개선됬는지 모르겠네요.(쩝)
  • 잠본이 2008/06/26 23:02 #

    개선 안 됩니다. 철인 빠돌이인 제가 봐도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로봇이 나오고 뭐고를 떠나서 영화 자체가 진짜 '못만든' 영화라서 말이죠 OTL
  • 유령 2008/06/27 00:19 # 답글

    '툭'치면 '댕~'하는 맑고 고은 소릭 나는 전투였죠...(먼산)
  • TokaNG 2008/06/27 00:20 # 답글

    정말 보면서 후회의 눈물만 흘렸죠...ㅜㅡ
    뭐 이딴식으로 만들었는지..ㅠ.ㅠ..
    차라리 우뢰매가 나았..
  • 진정한진리 2008/06/27 07:24 # 답글

    실사와 애니의 갭을 없애기란 정말 쉽지가 않죠. 애니를 오리지날로 한 실사 영화들 대부분이 썩 좋은 평을 듣지 않은것을 생각하면;;
  • dennis 2008/06/27 09:50 # 답글

    이거 실사판은 쇼타로가 엄청 찌질이로 나옵니다.
    보면서 기냥 한대 퍽~ 패주고 싶은 생각이 대략 2-3분 간격으로 듭니다... 쿨럭~
    게다가 로봇들은 어거적 어거적 윙~ 윙~ 이게 답니다.
    기왕 CG로 한거 좀더 박진감나게 하면 안되었는지...
  • 잠뿌리 2008/06/27 10:46 # 답글

    시무언/ 전 트랜스포머를 보고 아 로봇 애니 원작도 이렇게 실사화를 멋지게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요.

    알트아이젠/ 본편에서도 무게감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잠본이/ 진짜 못 만든 영화죠.

    유령/ 타격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실감도 물건너갔죠.

    Tokang/ 어쩌면 로보트 태권브이 90과 필적할 괴작이 된 것 같습니다.

    진정한진리/ 트랜스포머가 거의 유일하게 호평을 받았지요.

    dennis/ 주인공 쇼타로 정말 짜증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래서 더 호감이 떨어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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