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Iron Man, 2008) 2008년 개봉 영화




2008년에 존 파브로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무기 회사의 사장이자 바람둥이이며 천재 과학자이기까지 한 토니 스타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리스트한테 피랍된 뒤 미사일 부품을 빼돌려 만든 파워드 슈츠를 입고 탈출한 이후 시련과 고난을 거쳐 초인 아이언맨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다.

솔직히 아이언맨이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이언맨이 아주 생소한 영웅은 아니었고 데이터이스트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캡콤의 마벨 시리즈에서 꽤 자주 보았는데. 그게 캡틴 아메리카보다도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솔직히 뭐 하는 놈인지도 몰랐으며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까놓고 말하자면 아이언맨이 국내에 나온다고 해도 그게 지금 이렇게 뜰 줄 몰랐다 이 말이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한 뒤 직접 본 다음에는 아이언맨에 대해 재평가를 해야했다.

아이언맨은 의외로 물건이었다. 무엇보다 만화 원작을 실사 영화로 옮기는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엄친아의 전형인 토니 스타크가 파워드 슈츠를 직접 만들어 착용하는 장면이 전체 러닝 타임의 많은 시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기보다는 흥미진진했다. 그냥 방사능에 뿅 쏘이거나 태생이 초인, 혹은 외계인이라 처음부터 초인이었던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오히려 슈퍼맨, 배트맨 같은 초인보단 배트맨에 가깝지만 그보다 더 최첨단 기술을 달리고, 더 유쾌하고 밝은 성격의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접근하기 쉬웠다. 거기서 보다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공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중성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196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에 나온 원작 만화를 2008년인 지금 현재에 영화로 만든 것이니까.. 21세기형 히어로라는 수식어를 쓰는 건 좀 무리지 않을까 싶은데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러 초인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르긴 하다.

이미 '만들어진 초인'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가는 초인'이란 점이 기존의 초인과 확실히 다른 이 작품만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추천작.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이후로, 명작으로 분류할 만한 초인 영화가 다시 나오게 된 것이 참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아이언맨은 충분히 성공할 만한 작품이었고, 앞으로 나올 마블 사의 초인 영화들의 초석이 될 것이다.

여담이지만 아이언맨이 이렇게 관객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았는데. 후발 주자인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는 과연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덧글

  • fkdlrjs 2008/06/26 00:13 # 삭제 답글

    뭐, 미스터 판타스틱처럼 원작의 '히어로인지 악당인지 애매한' 기믹은 별로지만 영화는 잘 나왔더군요
  • 진정한진리 2008/06/26 01:15 # 답글

    처음에는 아이언맨이 시빌워로 막장화된 상태로 유명할때 나와서 '반응이 괜찮을까...'하고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잘만들어서 감탄했었죠. 이렇게 되니 확실히 캡틴 아메리카도 기다려지네요. 여기서도 아이언맨이 카메오 출현할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 시무언 2008/06/26 01:45 # 삭제 답글

    영화 자체는 참 신났죠. 템포도 빠르고 음울한 면도 없고(원작에서야 알콜중독자지만-_-) 지금까지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르죠(단 시빌워만 생각하면-_-)
  • 잠뿌리 2008/06/26 10:15 # 답글

    fkdlrjs/ 영화에선 히어로 기믹으로 확실히 나오지요.

    진정한진리/ 아이언맨이 너무 대박을 쳐서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면 혹시 묻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시무언/ 앞으로 나올 시빌 워도 기대됩니다.
  • 놀이왕 2008/06/26 11:19 # 답글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로 열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도 토니 스타크로 특별출연했다고 하고.. 영화가 나오기 전에는 OVA 애니메이션도 나왔는데 그건 안봐서 모르겠고... 솔직히 저 영화는 애들 보기에는 민망한 장면도 좀 나오더군요.(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음)
  • 잠뿌리 2008/06/26 11:39 # 답글

    놀이왕/ OVA 애니메이션은 봤습니다. 2007년에 나왔고 반지로 초능력을 쓰는 만다린이 적으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에 애니만 봤을 땐 사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 예영 2008/06/26 16:08 # 삭제 답글

    저는 미국 수퍼 영웅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이언맨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별로 기대도 안 했었는데, 정작 실제로 영화를 보니 너무 재미있고 멋있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정말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비긴스 이후로 최고의 걸작 수퍼 영웅 영화가 나왔다고 봅니다.

    배트맨 비긴스처럼 구체적 현실적으로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묘사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번에 인크레더블 헐크도 박진감 있게 잘 묘사했더라고요. 앞으로 마블사의 차기작들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말로만 듣던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는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겠네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암시를 노골적으로 하더군요.
  • 잠뿌리 2008/06/26 22:03 # 답글

    예영/ 캡틴 아메리카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죠. 명색이 어벤져스의 리더였던 초인이니까요. 아이언맨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해서 날아다니는데 꼴랑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 하나로 뻐팅기는 캡틴 아메리카가 과연 21세기의 비쥬얼로 얼만큼 멋지게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뷰너맨 2009/11/06 15:04 # 답글

    아아.정말이지. 게임에서 등장했을 때(마블 버스 캡콤등등에서 나온 아이언맨과 워머신 등등)
    후속작이 나오면 워머신도 나올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토니는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B급 작품의 전설의 토니 도 있고 말이죠)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낸 것과 함께 더욱 큰 요소로 짜여진 전체적인 틀이 잘~ 맞아 떨어진게
    이 작품의 최고 포인트라고 봄니다. 뭣보다 은근슬쩍 다가서는 현실감도 그렇고 말이죠.

    손에서 빔이 나간다던지 하늘 날기는 무리라도 저런 기계갑옷은 어쩌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자극하고 말입니다.

    CG의 중력감각이 이 영화와 트랜스 포머를 포함하여 겨우 출발점에 서기 시작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설펏던 시절과 지금의 수준은 정말 극과 극이죠;;)
  • 잠뿌리 2009/11/11 00:07 # 답글

    뷰너맨/ 영화는 정말 재밌게 만들었지요. 로버트 다우 쥬니어가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것도 나이스 캐스팅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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