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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23일
![]() 2005년에 마티 웨이즈 감독이 만든 뱀파이어 영화. 국내엔 뱀파이어 3란 제목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미국에서 태국으로 휴가를 온 무에타이 선수 코너가 애인과 함께 킥복싱 경기를 관람하다가, 킥복싱 따위 폭력적이라서 즐 이러며 혼자 뛰쳐나갔다가 나쁜 뱀파이어가 납치되는 바람에. 코너가 착한 뱀파이어와 힘을 합쳐 악을 무찌른다는 이야기다. 전형적인 B급 액션 영화. 뱀파이어와 B급 액션이 결합되어 있다. 타란티노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무자비 총질 액션이 아니라 척 노리스 횽아와 스티븐 시걸 횽아의 쌍팔년도 B급 격투 액션 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아니고 액션 씬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태초의 뱀파이어인 상이 사람을 해치는 바람에 피를 마시며 살게 됐고 거기에 악한 뱀파이어 리안이 나타나 재미와 쾌락을 위해 사람을 해치면서 수백년에 걸쳐 대립을 해오고. 상이 햇빛을 받아 재가 되야 죄가 속죄되어 뱀파이어 일족의 저주가 풀린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선과 악이 분명하고 또 동급의 존재가 대립을 하기 때문에 뱀파이어물 자체의 공포를 바라는 건 사치다. 적만 피를 빠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공포는 완전 배제되어 있다. 주인공은 매우 뻔하게도 흡혈귀에게 자진해 물려 뱀파이어의 힘을 습득하는데 그러기 전까지는 무력한 모습만을 보여준다. 무력한 주인공이 뱀파이어 세력의 알력다툼 설명만 줄 창 듣는 걸로 시간을 때운다. 태국의 뱀파이어란 걸 놓고 보면 독특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기존의 흡혈귀물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별로 다를 건 없다. 그냥 생긴 건 멀쩡한데 눈빛 색깔이 좀 다르고 이빨이 있다는 것 정도만이 흡혈귀로서의 인간과 차이점. 싸울 때 흡혈귀의 능력. 이빨이나 손톱 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투닥거리며 맨손 격투를 한다. 주인공의 고참격 되는 대머리 콧수염 흡혈귀가 초반에 청룡언월도로 나쁜 흡혈귀의 머리를 뎅겅 베어버리는 걸보고 액션을 기대됐지만 그건 처음일 뿐. 가면 갈수록 그 기대에 못 미쳤다. 극중 중립 세력이자 졸라 사악하게 나오는 뱀파이어 슬레이어 집단은 출현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별로 돋보이지는 않는다. 저택 안에 잠들어 있는 뱀파이어에게 석궁을 쏜 뒤 와이어를 통해 바깥으로 끌어내 햇빛에 태워 죽이는 건 존 카펜터 감독의 슬레이어즈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눈에 걸리는 점은 바로 히로인. 괜히 삐쳐서 혼자 뛰어 나갔다가 인질이 된 히로인. 도대체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구하러 갈 가치도 없고 오히려 주인공의 애정은 히로인이 아닌, 선한 뱀파이어 두목인 상에게 향해 있으니 구도 자체가 뭔가 어긋났다. 남자 친구가 연애 보다 킥복싱 경기 관람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삐친 것에서 사건이 시작했다는 것은 너무나 빈약한 출발이다. 결론은 비추천. 괜히 뱀파이어물을 끼워 넣으면서 액션 씬을 줄여서 B급 액션조차 되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