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빈 극장판 (Bean: The Movie, 1997) 하이틴/코미디 영화




1997년에 '멜 스미스'감독이 만든 작품. 동명의 유명한 코믹극 미스터 빈의 극장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은 영국 왕립 미술관 직원 빈이, 미술관 이사회의 음모로 미국 최고의 걸작 휘슬러의 어머니를 본국에 보내기에 앞서 그리어슨 미술관의 기념 행사에 초빙 교수 자격으로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유명한 TV 코미디 시리즈인 미스터 빈을 극장용 영화로 만든 버전이다. TV판은 워낙 유명하고 영국에서도 BBC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과 영국 최고의 비디오 판매율을 10년 동안 유지한 대단한 작품이니, 그냥 넘어가고 극장판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만든 나라가 영국이다 뿐이지 그 색채나 분위기는 미국에 더 걸맞다.

배경과 구도 자체가 미국에 간 영국의 바보 신사 빈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헐리웃 영화의 가족주의에 물들어 본연의 개그에 충실하지 못했다. 빈이 개그를 해도 배경이나 인물, 내용 덕분에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 말이다.

거기다 사실 미스터 빈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명절 때마다 꼭 TV 방영을 해주던 인기 시리즈라고 해도 영국 현지에서 만큼의 인지도는 거의 없다.

현지에서는 미스터 빈 역의 로완 아킨슨을 찰리 채플린에 비교하고는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단지 바보 역에 어울리는 배우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바보 같은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와 절친한 친구 사이란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보다 쉽게 말을 하자면 미스터 빈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이 작품은, 로완 아킨슨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도 많다는 말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그런 바탕이 전혀 없으니 흥행에 참패할 수밖에 없던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꽤나 재미있게 본 영화로, 휘슬러의 어머니가 상징하는 가족주의도 나쁘진 않았고. TV 시리즈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미스터 빈이란 캐릭터에게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개그도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백미는, 후반부에 나오는 빈의 대활약. 야밤에 박물관에 가서 휘슬러의 어머니 초상화 입수하고 복원하는 것과 병원에서 의사로 오인 받아 본의 아니게 인명을 구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평작. 미스터 빈을 아는 사람,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재미가 반감될 것 같다.


덧글

  • 이준님 2008/06/22 22:59 # 답글

    1. 사실 이 작품은 무리하게 미국식 이야기를 후반에 넣은게 패인이긴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개인기 정도로 충분히 커버할수 있는데요

    2. 비행기에서 초딩과 벌이는 개그는 TV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나온거지요. 다만 tv 판은 봉지 빵 장면에서 크레딧이 올라가지만 여기서는 내용물이 그대로 나온다는게 다르지요

    3. 얼마전 나온 다른 극장판은 전편의 비평때문에 이야기 구성 자체는 좀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단편을 연장한 쪽으로 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극장판이 진짜 TV판의 주제를 잘 드러냈다고 봅니다

    PS: 아킨슨은 두번째 극장판을 끝으로 더 이상 빈 연기를 안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아킨슨의 출세작은 사실 빈 시리즈가 아니라 "블랙애더" 시리즈이지요. 여기서는 띨띨 하인과 황당 귀족 블랙 애더가 대를 이어 펼치는 개그 사극인데 실제 역사와 결부되서 진짜 황당한 개그를 펼칩니다. 결국 블랙 애더 가문이 종말을 맞이하는 마지막 시리즈인 1차 대전편은 영국 방송사에서 길이 남을 인기프로이기도 했지요.
  • 시무언 2008/06/23 01:44 # 삭제 답글

    그외에 쟈니 잉글리쉬인가 하는 영화에서도 재밌게 나왔죠
  • 진정한진리 2008/06/23 01:59 # 답글

    말을 하지 않고 몸만으로 웃길 수 있는 남자, 그중 가장 뛰어났었던 코메디언 중 한명이 바로 로완 아킨슨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 정도로 빈은 웃겼습니다. 디즈니채널에서 상영하는 애니버전 미스터빈은 TV판 보다는 개그성이 약간 낮은것 같아서 좀 아쉽지만 빈의 캐릭터는 원작과 똑같이 생겨서 마음에 들었습니다.(곰인형 테디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애완 동물이나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은 애니판만의 특징인것 같은데 상당히 잘 어울렸었습니다)
  • 잠뿌리 2008/06/23 10:57 # 답글

    이준님/ 아킨슨이 더 이상 빈 연기를 안한다니 참 아쉽네요.

    시무언/ 쟈니 잉글리쉬는 초반에 좀 지루했지만 후반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진정한진리/ 애니버젼의 빈도 한번 보고 싶네요.
  • 놀이왕 2008/06/23 11:33 # 답글

    작년 여름에 미스터 빈 새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 잠뿌리 2008/06/23 11:51 # 답글

    놀이왕/ 네. 아마 제목이 미스터 빈 홀리데이인가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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