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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22일
![]() 1994년에 앤 구서드 감독이 만든 작품. 원제는 노스페라투 다이어리. 부제는 엠브레이스 오브 뱀파이어. 내용은 아득히 먼 옛날 인간이었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졌던 뱀파이어가, 수 백년의 시간을 거친 뒤에 환생한 여인을 다시 만나고 자신의 영혼을 구제할 수 있는 그녀뿐이기에 3일이란 시간 내에 진실한 사랑을 얻으려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자체를 보면 로맨스라고 할 수 있지만 내용만 보면 그렇지 실제로는 전혀 다른 전개 양상을 띄고 있다. 로맨스가 아니라 싸구려 에로 영화를 방불케하는 내용으로, 뱀파이어가 3일 내에 여인의 사랑을 쟁취하는데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3일의 기한을 두고 여인에게 불신감을 들게 만들어 현재 연인과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라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환생한 여인은 샬론이란 이름을 갖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순결 주의자라 육체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 친구의 욕구를 풀어주지 못했다. 애초에 기획부터가 에로를 표방하고 있어 무삭제판이 따로 나올 정도다. 음모가 노출될 정도의 일부 포르노를 방불케하는 포르노 호러 영화와 비교하면 애교 수준으로 비디오 가게에 흔히 보이는 빨간띠 영화 수위와 비슷하다. 그래서 사실상 에로씬조차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종족 번식에 대한 영문 단어는 줄창 나오지만 그렇다고 음담패설이 노골적인 것도 아니다. 육체 관계를 철저히 배제하며 내숭 떠는 여주인공이란 설정 덕분에, 여주인공이 한번 타락하기 시작하니 진짜 오랫동안 약을 하며 굴러다닐 데로 굴러다닌 뒷골목 직업 여성 필을 낸다. 반라의 여주인공이 펼치는 레즈씬도 나온다. 하.지.만. 별로 안 야하다. 잔뜩 기대하고 보면 졸라 실망한다. 솔직히 에로 노선을 걷는 것 빼곤 내세울 게 없는 싸구려 스토리다. 이런 격한 표현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별 수 없다. 흡혈귀가 나와도 출현씬은 거의 없으니 호러라고 보기 힘들고 존내 내숭 떠는 여주인공과 속칭 깔때기인 주위 친구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나도 안 무섭다. 깔때기 친구들이 문란한 게 마구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극중 뱀파이어한테 존내 물리고 맞아 죽는 게 끝. 내 여인의 순결을 더럽히지 마라 이러면서 죽인 것 치고는 지가 아예 환상까지 보여주고 꿈에서 나와 범하면서 쾌락을 원하지 않는가? 라고 지롤을 떠는 뱀파이어를 보면 진짜 그 모순성에 할말이 없어진다. 영혼을 빼앗으려는 뱀파이어의 숨 가쁜 유혹이라고 하기엔 뱀파이어의 적극성이 너무나 부족하고 출현도 적다. 연인을 지키기 위한 남자 친구의 뜨거운 사랑은 완전 광고 멘트고 실제로 극중에선 아 왜 내 여자 친구는 안대줄까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얼마 안 나오다가 뱀파이어의 아바타에 가까운 쭉빵 가죽 타이즈 누님에게 유혹 당하는 게 전부다. 차라리 뱀파이어로부터 여인을 되찾는다 그리고 그 여인은 뱀파이어의 옛 연인이 환생한 그녀다 이런 설정이 나오고 그걸 제대로 살린 건 프라이트 나이트다. 결론은 비추천. 본래 흡혈귀 전설의 흡혈 자체가 쾌락과 연관이 깊고 성적 상징이 되기 때문에 에로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어 에로+흡혈귀 자체는 정통적이라 할 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흡혈이란 시츄에이션 자체로 에로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존재 이의는 아마도 다수가 아닌 일부에 해당하겠지만 영화 코만도에 극중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딸로 출현한 아역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성인이 된 뒤 주연을 맡았다는 것뿐이다. 알리사 밀로나는 옛날 국내에서도 화장품 모델로 출현해 잠깐 인기를 끌었기에, 이 작품은 국내에서 원제인 노스페라투 다이어리가 아닌 알리샤 밀라노의 뱀파이어라 불리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프롤로그에서 진짜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연인과 헤어져 강가에서 잠든 주인공이 난데없이 나타난 반라의 님프에게 3P를 당할 뻔하다가 집단 흡혈을 당하는데 이걸 보고 에로씬에 대한 기대를 갖고 보는, 소위 낚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