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스피릿츠 1 네오지오 게임





SNK의 간판 대전 액션 게임. 사무라이 스피릿츠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이 게임을 처음 접할 당시 내게는 일본 무사들의 칼불임이란 소재가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검으로 찌르고 베고 하면 핏물이 튀고, 서로 무기를 맞대고 힘을 겨루다가 지면 무기를 놓쳐 버리는 시스템에 배경 화면에 일꾼이 휭 지나가다가 폭탄이나 닭고기같은 HP 회복 아이템을 던져 주는 등등 기존의 대전 액션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었다.

분노 게이지란 게 존재해서 맞으면 게이지가 조금씩 차다가 일정량을 넘어서면 몸이 새빨개 지면서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는가 하면 무기를 놓치면 필살기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등 리얼한 면도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 나코루루의 강베기 잡기. 상대방을 눕힌 다음 그 위에 올라타 칼로 푹 쑤시는 모습을 본 순간 어린 마음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그 당시 원초적 본능이라고 샤론 스톤 아줌마가 젋은 시절 찍은 야한 영화에서 정사를 가진 후 얼음 송곳을 꺼내 남자를 쑤셔 죽이는 등 팜므파탈의 전형을 보여준 바 있지만.. 난 그걸 직접 보지 못한 관계로 청순한 외모의 나코루루가 그렇게 싸우는 게 조금 무서워졌다.

두번째로 놀라운 장면은 바로 잔인성.

모탈컴벳과는 다른 느낌의 잔인함으로.. 무기 공격이나 필살기를 이용해 적절한 타이밍에 피니쉬를 하면 상대방의 다리나 어깻죽지가 뎅겅 잘리거나 몸에서 핏물이 쫙 뿜어져 나오는 게 정말 굉장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한국 무협 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고어 장면으로 피는 나오지만 몸이 잘려도 그 안에 내용물이 보이지 않고 무엇보다 머리가 날아가는 법이 없어서 모탈 컴벳보다는 덜 잔인했지만 그 당시 뉴스에서 게임의 폭력성 어쩌구 운운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사용하던 캐릭터는 왕푸, 야규 쥬베이, 하오마루, 겐안 등이었다. 청순한 나코루루나 요염한 샬롯트도 좋긴 하지만 성능이 플레이 캐릭터로서는 그다지 땡기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건 겐안의 엔딩이다.

겐안은 마족이지만 인간 여자, 그것도 꾸미면 제법 미인이 될 듯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가정을 이루었는데, 아마쿠사를 물리친 후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시라누이 마이에게 용염무를 맡고 죽어 버린다.

아랑전설 2의 모델링이 그대로 쓰여서 정말 황당함을 금치 못했는데, 겐안의 성이 시라누이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겐안과 마이 간의 모종의 연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덧글

  • DAIN 2008/06/21 12:45 # 답글

    겐안 엔딩에 나오는 건 마이(舞) 본인이 아니라 마이(麻衣)라는 이름의 시라누이 일족의 선조입니다. 원래 무명의 쿠노이치로써 막부의 명을 받아 마족 시라누이 겐안을 물리치고 시라누이란 성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그건 오피셜은 아닌 듯.
  • 시무언 2008/06/21 12:57 # 삭제 답글

    하오마루 엔딩에서도 나오죠-_-
  • 잠뿌리 2008/06/21 21:35 # 답글

    DAIN/ 역시 마이의 선조였군요.

    시무언/ 하오마루 엔딩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참에 한번 해봐야겠네요.
  • 진정한진리 2008/06/21 23:53 # 답글

    1때의 나코루루는 캐릭터로서의 성능도 그렇고 인기도 그저 그랬었죠. 나코루루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건 2편부터였고 덕분에 사무라이 스피릿츠의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죠(.....)
  • 잠뿌리 2008/06/22 12:09 # 답글

    진정한진리/ 나코루루가 악의 축이네요.
  • 길냥이 2009/08/03 10:18 # 삭제 답글

    나코루루, 하오마루로써 저게임을 해본 바로는

    나코루루의 기술은 칼이 짧아서 리치가 작은 대신에

    무즈베? 라는 기술이 전 캐릭터를 통틀어서 가장 판정이 높은

    기술이였죠.. 물론 막히면 딜레이가 커서 각오를 해야겠지만

    상대방이 기술이 들어오는 시점에 발동하면 100% 명중인

    그야 말로 카운터 기술인데.. 이것을 적절히 사용하면 재미있게

    싸울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이였답니다 ㅎㅎ
  • 잠뿌리 2009/08/04 10:36 # 답글

    길냥이/ 안누무츠베가 당시 기준으로 너무 사기 기술이었습니다.
  • 곧휴잠자리 2015/06/22 12:39 # 답글

    이 게임 하나로 당시 오락실은 완전 장사진이던...
    엔딩을 본다는건 꿈속의 꿈에서도 불가능했던 그 믿기힘든 시절도 있었다는...
  • 잠뿌리 2015/06/23 12:30 #

    오락실이 한창 장사 잘 되던 시절에 나온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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