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스넵스 (Ginger Snaps, 2000)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2000년에 존 포세트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우연히 늑대 인간에게 물려, 몸과 마음이 늑대 인간으로 변해 가는 언니와 그녀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마음 졸이며 대책을 강구하는 동생의 이야기다.

늑대 인간이 나오는 미디어 매체 물에서 사실 최초로 여자 늑대 인간이 나오는 작품은, 국내에서도 방영을 한 바 있는 외화 드라마 미녀 늑대 인간을 꼽을 수 있지만.

그걸 떠나서 봐도 여자 늑대 인간이 나오는 영화는 결코 흔하지 않다.

이 작품은 여자 늑대 인간이 나오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해당 주인공의 나이가 10대로 2차 성징을 거치는 시기며 주위의 무관심과 교사와 친구들의 왕따로 삐뚤어진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에 가능한 성장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었다.

유혈이 난무하는 틴 에이지 호러 무비에 늑대 인간과 성장 드라마를 가미한 작품으로 그 해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캐나다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늑대 인간 영화의 기준에서 보면, 기존의 작품에 비해 그리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다.

울프에서 잭 니콜슨이 보여준 늑대 인간으로 변하는 과정이나, 런던의 늑대 인간에서 나온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뇌와 절망 같은 묘사가 거의 없거니와. 눈에 거슬리는 인간을 죽일 때도 좀 더 격렬하게 날뛰어야 하는데 그 반대라서 좀 허무하다.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백미는, 늑대 인간이 늑대 형태로 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작품에서는 변신 특수 효과는 좀 구리다.

같은 여자 늑대 인간을 소재로 썼던 미녀 늑대 인간만 봐도 사람의 벌어진 입 속에서 늑대의 주둥이가 튀어나와 가죽이 벗겨지며 변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구미호를 연상시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에 뜰 때 아예 가로 열고 서양판 구미호라 적은 사람도 꽤 있다.

크리쳐 호러로 치면 분장과 연출이 너무 구려서 좋게 봐줄 수 없고, 틴 에이지 호러랑 결합해서 보면 그래도 보통은 넘는다고 생각한다.

10대 소녀의 성장 드라마에, 정서 불안을 마약 섹스 등으로 해결하려다 혼란이 가중되는 전개는 사실 뻔한 소재지만, 그래도 언니 진저가 늑대로 변하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일일이 기록하고 대응책을 찾는 동생 브리짓의 존재가 균형을 맞추어 주고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늑대 인간은, 늑대 인간치고는 좀 털이 적고 털 색깔이 하얀빛을 띄고 있는 것 같은데. 아예 늑대 인간말고 서양판 구미호를 새로 만들어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도 늑대 인간도 아닌, 중간 형태의 모습은.. 진짜 우리나라 구미호를 연상시켰다.

결론은 평작.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시리즈화되어 지금까지 총 3편이 나왔다.


덧글

  • 시무언 2008/06/21 01:33 # 삭제 답글

    일단 컨셉은 괜찮았습니다.
  • 이준님 2008/06/21 06:46 # 답글

    1. 2는 1의 후속작이었는데 결말이 꽤 쇼킹했지요. 3은 아예 에피소드 원이자 프리퀄로 조상들의 이야기였씁니다. 1의 주제를 구현한건 청교도 시절을 다룬 3이라고 볼수 있더군요
  • 잠뿌리 2008/06/21 11:18 # 답글

    시무언/ 컨셉만큼은 좋았지요.

    이준님/ 아. 쇼킹한 결말이라니. 2도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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