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트메어 3 (A Nightmare On Elm Street 3 Dream Warriors, 1987) 13일의 금요일/나이트 메어 특집




1987년에 '척 러셀'감독이 만든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내용은 1편의 엔딩으로부터 6년 후를 배경으로, 1편의 주인공 낸시가 악몽 연구가 되어 정신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프레디에게 사로 잡힌 엘름가의 아이들을 도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일단 시대 배경 상으로는 전작의 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설정을 따지고 보자면 1편의 뒤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작품 자체는 정통 호러에서 성장물을 거쳐 마침내 10대 취향에 딱 맞춘 호러 판타지로 거듭났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특수효과라고 할 수 있다. 스톱 모션이 쓰인 장면이 꽤 멋진데, 극중 필립의 악몽에서 천장에 걸려 있던 인형이 프레디로 변하는 시퀀스와 극후반부에 낸시의 아버지와 교수가 프레디의 유골을 파냈을 때 그것이 순식간에 스켈레톤으로 변해 리얼하게 움직이는 시퀀스를 꼽을 수 있겠다.

1편의 살해 시퀀스가 정통 호러를 지향하고 2편의 살해 시퀀스는 그 수도 적거니와 그다지 충격적이지 못하다면 3편의 살해 시퀀스부터는 기상천외하게 진행된다. 쉽게 말하자면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풍의 연출이 속출한다 이 말이다.

이 3편이 갖는 의미는 나이트메어의 상업화라고 할 수 있다.

공포 영화를 보면서도 10대층 관객이 열광을 할만한 요소가 눈에 보인다. 그건 바로 주인공 일행이 악당 프레디 크루거에게 반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제인 '드림워리어'가 의미하듯 이번 작품에 나오는 엘름가의 아이들은 각자 꿈 속에서 자기 고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킨케이드는 힘이 쎄지고, 에릭은 던젼 마스터가 되어 라이트닝 볼트를 날리는가 하면 크리스틴은 운동신경이 발달하며 무술의 달인으로 변하고 타린은 여자 깡패가 되어 쌍칼을 휘두른다.

비록 극중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는 건 킨케이드, 조이, 크리스틴 등의 삼총사에 1편의 주인공이었던 낸시 뿐이지만 바로 이런 설정이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2편보다 더 수준을 낮춰 10대 취향에 맞춤으로써 1편이 가지고 있던 정통 호러에서 너무나 멀어졌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재미는 있지만 무섭지 않다는 말이다.

프레디의 과거사를 파헤치며 그 설정을 밝히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너무 오컬트에 치중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 단적인 예로 프레디를 해치우는 방법이, 그의 유골을 찾아다가 땅 속에 넣고 성수를 뿌린 다음 십자가를 들이밀어 축복을 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나이트메어 시리즈가 정통 호러에서 벗어나 하이틴 호러 판타지로 나아가게 된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서운 걸 원한다면 차라리 1편을 보는 게 낫겠지만, 적어도 2편 보단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후에 이 작품을 베이스로 삼은 게임이 IBM-PC호환용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가장 처음에 희생된 필립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 중 하나를 골라 프레디 크루거와 맞서 싸우는 탑 뷰 형식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덧글

  • 함장 2008/06/18 23:46 # 답글

    ...다들 능력을 얻긴 하는데 대체로 그다지 쓸모 없었어요.(...)
  • 잠뿌리 2008/06/18 23:54 # 답글

    함장/ 그래서 대부분 죽어버린 거지요 ㅎㅎ
  • 시무언 2008/06/19 02:19 # 삭제 답글

    존내 센 프레디가 짱먹었군요
  • 잠뿌리 2008/06/19 13:50 # 답글

    시무언/ 이 떄까지만 해도 프레디는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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