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진 여신전생 여신전생 특집





1992년에 아틀라스에서 만든 게임. 미국의 3대 RPG하면 위저드리, 마이트 앤 매직, 울티마가 손꼽히는데 일본의 3대 RPG하면 흔히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여신전생에 꼽힌다. 이 작품은 아틀라스가 남코의 외주를 받지 않고 독립된 제작사로서의 첫 작품이다.

최초의 여신전생인 PC9801, MSX용 여신전생은 원작 소설을 베이르소 한 게임이었고, FC용으로 나온 여신전생은 던전형 RPG로 탈바꿈하면서 이자나기 부부의 전생자인 주인공들이 마왕 로키, 세트, 루시퍼의 야망을 분쇄하는 내용의 용자물(?)이었다.

내용은 199X년 동경에서 실수로 악마를 불러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스티븐 박사가 수습 차원에서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인간을 선택하여, 그것을 이메일로 전송시켜 받게 함으로써 악마와 싸울 힘을 주었는데 주인공도 그런 선택받은 사람의 한 명이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진정한 의미로 여신전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작 소설이나 구약 여신전생 시리즈와의 연결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야기 자체는 새롭고 시스템은 기존의 것을 한층 발전시켜 완성형에 이르렀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히로인 등이 검과 총, 갑옷 등으로 무장해 자신을 강화시켜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주력은 그게 아니라 악마를 소환해 싸우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악마의 개념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힌두교의 파괴신 시바와 기독교의 대천사 미카엘 등도 모두 악마의 개념으로 분류되어 있다. 물론 천사, 천마, 여신, 마수, 요수, 요정, 지령, 타천사, 영조, 신수, 성수, 유귀, 사귀, 망령 등의 종족 구분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필드에서 적 악마를 만나면 특정 종족(요정, 지령, 마수, 천사, 타천사)은 대화를 시도해서 부하로 만들 수 있다. 물론 대화를 건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잘 골라야 한다. 어르고 달래거나 협박을 할 수 있으며 대화로 설득이 되지 않는 모든 악마는 합체를 통해 동료로 만들 수 있다.

이 합체라는 건 사교의 관이란 가게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것인데 악마들을 마구 합체시켜 자기가 원하는 악마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고정된 합체 결과도 있고 랜덤 합체 결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악마+악마의 2신 합체와 악마+악마+악마의 3신 합체 등을 통해 다른 악마로 만들 수 있다.

악마는 소환을 하거나 돌려보낼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지만 한번 소환된 악마는 리얼 타임으로 MAG.를 소비하는데.. 이 MAG는 일종의 소환 유지비용으로 이게 바닥이 나면 주인공의 HP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거기다 아무리 좋은 악마를 뽑아내려고 해도 자기 레벨이 악마 레벨보다 낮으면 소환이 안 되니 그것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

무기와 아이템을 사는 마카(돈)와 소환 유지비용인 마그. 이 두 가지만 알아두면 된다.

이 게임에서 악마 소환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바로 가치관 시스템이다. TRPG의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스토리 분기를 결정하는 성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우(질서), 뉴트럴(중립), 카오스(혼돈)등이 있다.

스토리 진행 중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며 한쪽 성향에 치우쳐지면 아예 그쪽으로 스토리가 결정 나 서로 다른 관점에서 진행을 할 수 있다.

로우 루트로 진행하면 카오스를 적대, 카오스 루트는 로우를 적대, 뉴트럴 루트로 가면 로우, 카오스를 전부 상대해야하는 것이다.

악마들 또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뉴트럴 루트로 가면 로우, 카오스 악마를 전부 중마로 다룰 수 있지만 다른 두 개의 루트도 반대되는 성향의 악마를 중마로 다루지 못하는 대신 스토리 진행에 따른 동료마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로우 루트는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 비슈누. 카오스 루트는 4대 천왕, 라바나, 인드라짓트, 베르제부브. 모든 루트 공통은 켈베로스가 동료)

성향은 선택지를 고름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서 달라지는데 중립을 유지하려면 중립적인 선택을 하면 되고, 질서 성향으로 기울었는데 카오스 성향으로 바꾸고 싶은데 선택지 나올 곳이 없다면 다른 방법을 쓰면 된다.

기본적으로 악마를 동료로 만들고 진행을 하다가 랜덤으로 전투가 발생했는데 그 전투에 적으로 나온 게 동료로 만든 악마와 같은 녀석이라면 대화를 시도하면 자기 종족이 주인공 편에 있구나 라는 식으로 말하며 떠나가지만 그냥 무작정 공격을 해서 쓰러트리면 카오스 성향 쪽으로 조금 기울어진다.

상당히 방대한 세계관에 스토리도 심오하다. 사실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날 판타지는 용자물이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 여신전생은 용자물에서 벗어나 완전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불교, 기독교, 북구 신화, 힌두 신화 등 모든 신화적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진 세계는 상당히 매력적이면서 독창적이다. 구약 여신전생은 사실 가만히 보면 종교 신화를 베이스로 한 듯 보이지만 실은 판타지 색체가 강한데 이 진 여신전생 시리즈는 배경이 현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드는, 일종의 전기물에 가깝기에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하고 차별화되는 것이다.

다만 이 작품은 난이도가 정말 지독해서 드퀘, 파판에 비해서 수용할 수 있는 유저가 아주 넓지는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던전형 RPG라 1인칭 시점이 적응하기 어려울뿐더러 방향 감각이 좋지 못하면 진짜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며 헤매기 일쑤에 전투 난이도도 상당히 높다.

그러나 그 난이도를 극복할 수 있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할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일어의 장벽에 걸려 넘보지 못한 벽이라면 영문판도 나왔으니 한번 꼭 해보기 바란다.

여담이지만 진 여신전생 시리즈는 일단 1,2,3이 '진 여신전생'시리즈고 페르소나 시리즈는 다 외전에 가깝다. 1 같은 경우 상당히 히트를 쳐서 그런지 PC엔진과 MD-CD용으로도 나왔고 한참 후에 PS1, GBA용으로도 나왔다. 이 넷 중에 가장 추천할 만한 건 GBA용이다. 영문판이 나오진 않았지만 추가 스토리와 추가 동료 악마가 나오기 때문이다.

덧붙여 만화 진 여신전생 칸은 IF로 시작해 1과 2를 섞어서 좀 스토리를 복잡하게 꼬아 놓은 거라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게임과는 좀 많이 다르다.

타이틀 여신전생의 의미는 앞서 설명했듯이 최초의 여신전생인 구약 여신전생의 주인공 아케미와 유미코가 각각 전생에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였기 때문인데, 이 진 여신전생 1의 주인공 같은 경우는 스토리 상의 구도와 인간 관계 상으로 미루어 볼 때 아담의 전생자로 추정된다.


덧글

  • 케로로 2008/06/16 13:04 # 삭제 답글

    1편은 다음까페에 번역되어서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중간까지 하다가....방향감각이나 동료마를 들이는거라든가...
    여러가지로 게임 놓아버렸습니다...ㅠ
    3탄하고 비슷하면서도 어렵더군요;;
  • 시무언 2008/06/16 13:30 # 삭제 답글

    온갖 신화를 합쳐 만든 세계관인데 이상하지 않다는게 참 대단하죠
  • 다스베이더 2008/06/16 17:52 # 답글

    한글판이 있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녹턴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렵지요.
  • 잠뿌리 2008/06/16 21:51 # 답글

    케로로/ 네. 한글화된 GBA용도 이미 플레이해서 끝차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숨겨진 보스가 너무 강해서 엔딩 보기가 정말 어렵네요.

    시무언/ 세계관 균형이 매우 잘 맞았습니다.

    다스베이더/ 전 맨 처음 해본 여신전생이 녹턴이고 이 1편을 나중에 해봤는데 진짜 난이도가 비교가 안 됩니다. 주인공이 인간이라서 더욱 어려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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