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묘지 2 (Pet Sematary II, 1992) 스티븐 킹 원작 영화




1992년에 메리 램버트 감독이 만든 작품. 스티븐 킹 원작, 각본 각색의 영화 공포의 묘지 후속편으로 당시 터미네이터 2로 유명했던 아역 배우 에드워드 펄롱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내용은 영화 배우인 엄마 레니가 영화 촬영을 하다가 감전 사고를 당해 죽고 난 후 주인공 제프는 의사인 아버지와 함께 LA를 떠나 시골로 이사를 하는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골 소년들에게 왕따를 당하다가 뚱뚱보 드루와 친구가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드루의 애견 조위가 양부의 총을 맞아 죽게 되자 그 시체를 인디언 부족 믹맥의 무덤에 묻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공포의 묘지 후속편으로 배경은 전작과 같다. 하지만 스티븐 킹이 직접 쓴 정통 후속작은 아니고 그냥 이름과 설정, 배경, 무대만 빌려온 것이다.

전작에 나왔던 루이스 일가는 여기서 마을에 떠도는 도시 괴담의 하나가 됐으며 인디언 믹맥 부족의 무덤은 출입 금지가 됐고 스산한 애완동물 묘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전작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을 다루었지만 이번 작품에는 그게 흉내만 낸 것 같고 깊이는 없다. 아마도 주인공 제프나 그 친구 드루가 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작에 가족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에 애완동물이나 어머니를 무덤에 묻어 되살리는 과정과 진행, 결말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드루의 양부 거스가 좀비 견이 된 조위에게 목이 물려 죽자 그 시체를 믹맥 무덤에 묻어 되살리면서 좀비가 되어 돌아온 거스가 미친 짓을 하고 사람을 해치는 게 주를 이루는데 전작의 아기 좀비 게이지와 아내 좀비 레이첼의 포스를 따라가기엔 한참 멀었다.

그냥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기를 가진 좀비에 지나지 않으며 이 좀비의 수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드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너무 바보 같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전작에서 레이첼이 비명횡사한 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악몽을 꾸는 걸 이번 작품에서는 조위와 어머니를 합쳐 개머리를 한 여자의 악몽을 꾸는 제프 부자가 나오는데 뭔가 그건 굉장히 기괴한 조합이었다.

레이첼의 악몽이 현실화되면서 언니와 아들 게이지의 결합을 충분히 가능했지만 생판 모르던 남, 아니 그것도 인간이 아닌 개인 조위와 어머니가 결합한 상징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센스였다.

드루는 별 다른 활약도 해보지 못하고 너무나 허무하게 자동차 전복 사고로 골로 가버리고 남은 주인공 제프는 어머니를 왜 살려야 하는지 정서적인 설득을 주지 못하고 부활시켰다가 그냥 무슨 조종 당하는 인형 마냥 무뚝뚝하게 움직이다 나중에는 너무나 간단히 외면해버리는 게 각본의 심각한 문제가 느껴진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보다 못한 게 아니라, 전작과 아예 별개로 취급해야 할 망작이다. 그저 터미네이터 2로 한창 주가를 높였던 당 시대에 손꼽히던 미소년 배우 에드워드 펄롱이 작품 운이 지독하게 없는 것이 불쌍할 따름이다.


덧글

  • 반정친마 2008/09/16 08:46 # 삭제 답글

    만약 공포의 묘지2를 스티븐 킹이 스토리를 맡아서 만든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ㄷㄷㄷ
  • 잠뿌리 2008/09/16 11:28 # 답글

    반정친마/ 아마 그랬다면 에드워드 펄롱의 흑역사가 추가되지는 않았겠지요 ㅎㅎ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84618
3685
9725868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