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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4일
![]() 1985년에 루카 베르코비치 감독이 만든 작품. 그 유명한 트롤과 거의 동급 취급을 받는, 호러 영화 역사에 길이 남는 유명한 쌈마이 영화다. 내용은 한 사교 집단이 정체불병의 의식을 치르다가 우연히 한 인간 아기를 놓치는데 나중에 그 아기가 성장하여 어른이 된 뒤 사교 집단이 의식을 행하던 저택의 주인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굉장히 뜬금 없다. 뭔가 과거가 있는 주인공은 그렇다 쳐도, 그 과거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고 또 어느 순간 갑자기 각성해서 친구들을 수상한 의식에 끌어들인다. 거기다 의식으로 되살아난 주인공의 아버지는 사교 집단의 리더로 반 좀비 형태로 부활해 아임 유어 파더~이러니 진짜 난감하다. 동기나 목적이 뚜렷히 없는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이상한 설정을 끼워 넣는 바람에 정합성이란 게 전혀 없는 이야기가 됐다. 스토리의 완성도는 거의 최악인데 그보다 더한 게 바로 연출이다. 일단 이 작품은 연출을 짚어 보면 분명 호러 영화가 맞다. 의외로 유혈이 난자하며, 굴리스들에 의해 주인공 친구들이 떼거지로 죽는다. 여자로 변해 주인공 친구를 유혹한 아버지가 긴 혓바닥을 뻗어 입박치기를 통해 뒤통수에 구멍을 하나 뚫는 다던가 작은 악마 굴리스들이 슝슝 튀어나와 할퀴고 물어뜯으며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다. 근데, 근데 그게 너무 구리단 말이다! 굴리스란 놈들이 무슨 4대 원소의 작은 악마들이란 설정으로 갸들을 소환해서 수하로 부린다는 건데 키는 진짜 그 유명한 트롤보다 더 작은, 진짜 무슨 미니어쳐 수준도 안될 정도로 작은 괴물들이 꺄아꺄아 거리며 화면을 누비는데 주인공 친구들은 그런 놈들을 보며 으악으악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다 무참히 죽게 되니. 진짜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다. 어디서 무서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게 있다. 아마도 호러 쌈마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힐 수 있다고 보는데, 주인공의 아버지와 그를 예전에 봉인한 노 마법사가 서로 멱살을 잡고 눈싸움을 하는데 눈에서 진짜 광선이 슝슝 뿜어져 나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것이다! 진짜 그 연출은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우레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씬이었다. 결론은 정상적인 시각에 본다면 비추천. 하지만 쌈마이 영화를 보며 실컷 웃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포스터에 화장실 변기 위로 솟아 올라온 굴리스의 모습이 있는데, 사실 이 작품 내에서 그런 건 전혀 없다. 화장실 변기에서 튀어나와 참살을 가하는 굴리스는 이 작품이 아니라 속편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