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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2일
![]() 1998년에 '백발마녀전'으로 유명한 홍콩 감독 우인태가 헐리웃에 입성해 '사탄의 인형'의 바톤을 이어 받아 만든 시리즈 네 번째 작품. 내용은 사탄의 인형 3편에서 숙적 앤디와 사투를 벌이다 온 몸이 산산조각난 처키의 유해를 경찰이 비밀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처키가 인간이었을 때의 여자친구 티파니가 경찰을 죽이고 처키의 유해를 수거. 처키의 조각난 몸을 바늘과 실을 이용해 꼬매 붙인 다음 부두 주술로 부활시키는 도중에 사고로 자신 역시 인형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이 작품은 원제가 사탄의 인형 4가 아니라 처키의 신부다. 이 제목만 필이 오지 않는가? 제작자가 자기 입으로 말했듯이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컨셉으로 한 작품이다. 그래서 영화의 주역이자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처키와 티파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컨셉으로 삼되 그걸 고대로 따라하지는 않았다. 본래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크리쳐(본래 이 녀석 이름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다)가 되살아나 인간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장님 음악 연주자와 우정을 나누며 평생 함께 할 반려자를 갖고 싶어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찾아가 자신의 짝을 만들어 달라하는데.. 그렇게 해서 완성된 크리쳐의 반려자는 크리쳐를 보고 좋아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명을 지르며 발광을 해서, 결국 크리쳐는 깊은 슬픔에 빠지고 진실한 연인인 프랑켄슈타인 박사 부부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미쳐버린 반려자와 사악한 박사와 함께 연구실에서 폭사 당한다는 내용이란 말이다. 아무튼 이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서, 크리쳐의 신부란 설정만 답습했을 뿐 그 실체는 엄연히 다르다. 왜냐하면 영화의 목적 자체가 처키와 티파니가 인간이 되기 위해 영혼 이전 의식에 필요한 인간의 몸을 찾기 위해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처키와 티파니라서 사탄의 인형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게 아니란 사실이다. 물론 처키의 시점에서 티파니와 함께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건 참신했지만 기존의 스타일을 배제하면서 정통 호러가 아닌, 코믹 호러로 변모했다는 점이 좀 눈에 걸린다. 이 작품은 기존의 시리즈 보다 몇 배는 더 잔인하다. 하지만 그 잔인함이 정통이 아닌 코믹인 게 문제란 것이다. 잔인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보는 사람 심장을 벌렁벌렁하게 만드는 시리즈 초대 작품을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정통 호러가 아닌 코믹 호러란 전제 하에 감상을 한다면 괜찮지만 말이다. 처키와 티파니가 저지른 살인 때문에 누명을 써 전국에 지명수배 당한 주인공의 애환도 눈여겨 볼만하다. 코믹 호러로서 기존의 작품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만한 장면도 나오는데 그건 바로 3등신 인형. 그것도 흉측한 몰골의 처키와 티파니의.. 사상 최초 인형 명랑활동 씬이다. 물론 이걸 직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라 실루엣 처리를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티파니가 콘돔이 없냐고 하는 말에 처키 왈 '날 봐 난 온 몸이 고무야!' 라면서 들썩들썩하니 확실히 웃기긴 웃긴 영화다. 명장면은 극 중반에 티파니가 호텔 침대에서 인간 커플이 명랑활동에 전념하고 있자 천장에 있는 거울을 깨트려 그 파편이 우수수 떨어져 커플들을 아작내는 것과 클라이막스씬에서 처키와 티파니의 치열한 결투! 그리고 후속작을 암시하는 엔딩이다. 결론은 재미있는 작품. 사탄의 인형 시리즈로서는 실망스럽지만, 사탄의 인형 시리즈와 별개의 작품으로 치면 꽤 괜찮다. 한 가지 더, 정통 호러가 아닌 코믹 호러의 관점에서 봐야 짜증이 안날 거라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현재 이 작품의 후속편이 '처키의 씨앗'이란 제목으로 제작되고 있는 중이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처키의 아들이 처키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인태 감독의 최근작은 작년에 현지에서 개봉해 흥행을 한 '제이슨 VS 프레디'다. 이 작품은 초 추천!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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