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역문 (2006) 일본 애니메이션




2006년에 우시오와 토라(국내명: 요괴소년 호야), 꼭두각시 서커스로 유명한 후지카 카즈히로와 작화를 담당하는 타무라 마츠히사의 합작인 원작 만화를 도쿄 TV에서 네기히 히로시 감독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애니메이션 제목은 격부던지 요역분이지만 줄여서 만화판 제목인 요역문이라 부른다.

내용은 44년에 한번 개최된다는 요괴가 봉인된 부적을 이용한 격부 배틀인 요역문에서 우승자는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어 전국각지에서 소년 소녀들이 모여 각 지역의 역문을 찾아 요괴 배틀을 벌이며 나아가는 보드+카드 배틀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 만화는 아직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어 보진 못했지만 애니메이션은 상당한 아동 취향으로 만들어졌다. 유희왕보단 더욱 어리게, 포켓 몬스터보단 그래도 격렬하게. 부적을 이용해 요괴를 불러내 맞짱 뜬다는 건 뭐 별거 없다. 애초에 게임과 동시 기획으로 나왔고 실제로 TCG로 나온 만큼 그냥 노리고 만든 것이다.

애니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카드에 봉인된 뒤 격부라고 해서 좋게 말하면 소년 소녀. 좀 심하게 말하면 극렬 초딩들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히토츠키, 이즈나, 대천구, 와라카시 등등 몇몇 요괴들은 상당히 낯이 있는데 요괴 소년 호야에 등장한 적이 있는 녀석들이다. 하지만 요괴 소년 호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건 아니라서 토라가 나오지는 않는다.

주인공 산시로는 포켓몬의 지우처럼 모험 중독중에 빠진 가출 소년으로 열혈 및 대전 오타쿠다. 그 이외에 등장 인물들도 매우 뻔한 성격과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별로 끌리는 캐릭터는 없다.

요괴들 같은 경우도 포켓 몬스터처럼 그냥 주인의 명에 따라 싸우는 게 전부라 요괴 소년 호야의 카리스마 넘치는 요괴들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너무 애들 취향으로 만들면서 정합성도 떨어지는데 개인적으로 난생 처음 본 요괴들이 오니가면을 쓴 괴상한 놈이 보낸 요괴에 의해 단체로 봉인당해 격부가 되는데 봉인당하기 직전 우릴 풀어주길 바래~ 한 마디 들었다고 요역문 배틀에 참가해 요괴들을 풀어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우는 주인공의 행동은 이해가 전혀 안 간다(니네들 만나고 헤어지는데 10분도 안 걸렸다고!)

아무리 정의감이 넘치다고 해도 일상 생활을 포기하면서 요역문에 참가한다고 하기엔 동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포켓몬의 피카츄 같은 위치로 격부에 봉인된 요괴가 아니라 주인공을 항상 따라다니는 요마로 후에라는 니힐한 그림자 요괴가 붙는데 왠지 이 구도를 보면 묘하게 우시오와 토라가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든 후에든 원작자 특유의 피가 끓어오르는 초 열혈 캐릭터가 되진 못해서 확실히 애니판은 아동 취향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애들용 만화라고 해도 요괴를 이용한 카드 배틀! 이란 걸 광고문으로 쓰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오로지 카드에 의해 나왔다 사라지는 1회성 요괴들만 나오다 보니 개성이나 매력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건 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자유 의사를 갖고 행동하며 야생 혹은 동료 개념으로 제한적 자유를 누리며 움직이고 행동하는 포켓몬, 디지몬 등의 크리쳐들과 비교해볼 때 오히려 퇴보한 거나 다름이 없다.

결론은 평작. 아동 배틀 만화의 계보를 잇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특별한 것도 개성적인 점도 없다.


덧글

  • fkdlrjs 2008/06/11 07:15 # 삭제 답글

    애니에서 히토츠키랑 라이신, 카가리가 나오길래 '표절인가?' 싶었더니 후지타씨가 만화를 그렸었군요. 아무리 그래도 라이신이나 카가리까지 그대로 쓸건 뭐래....
  • 잠뿌리 2008/06/11 12:10 # 답글

    fkdlrjs/ 이즈나도 그대로 나오죠. 거의 준 주역. 요괴소년 호야에서 토라한테 직싸게 얻어 터지는 샌드백 신세였던 히토츠키가 주인공 산시로의 주력 소환수 중 하나로 나온다는 게 참 의외였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11772
4518
945314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