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드 정식 한글판 게임





대만의 게임 박스에서 만든 롤플레잉 게임.

그래픽을 보면 RPG쯔구르를 연상시키는데, 이 게임이 나왔을 당시에 RPG쯔구르 오리지날 버젼이 유행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드래곤 퀘스트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RPG 쯔구루가 아니라 스퀘어의 명작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 판타지를 따라갔다.

그중에서도 파이널 판타지 4와 비슷한데.. 일단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암흑의 공작 리처드는 마왕 디즈니스의 명령을 받고 세계를 정복하다가 어느날 마검을 손에 넣게 되어 구데타를 일으키는데.. 마왕 디즈니스의 강력한 힘 앞에 무릎을 꿇고 하계로 떨어져 기억을 잃은다.

왠지 파이널 판타지 4의 주인공인 암흑 기사 세실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래도 다행히 게임 내용 전체가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대만 특유의 중국식 작명 센스를 기초로 한 마법과 필살기가 나오며 상당히 어설프지만 나름대로 잘 만드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스토리 라인과 대사 등을 보면 아주 나쁜 게임 만은 아니다.

문제는 스토리보다 조작성에 있다.

모든 조작을 마우스로만 해야 하는데, 게임 시스템 창은 드래곤 퀘스트고 전투 화면은 파이널 판타지라 상당히 불편하다.

RPG쯔구루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과 신통치 않은 사운드가 게임의 재미를 저하한다. 그래픽과 사운드에 자신이 없으면 인터페이스라도 편하게 만들어야 게임이 재미있는 법인데.. 엘시드에선 시스템적인 면을 기대하면 안 된다.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라 상당한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것 또한 단점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엘시드는 그 시절 유행하던 대만 롤플레잉 게임 중에서는 그래도 꽤 할만한 게임이었다.

의천도룡기와 동방불패, 녹정기, 협객 영웅전 같이 무협을 바탕으로 한 롤플레잉보다 지카의 전설과 같은 판타지 롤플레잉의 계보를 이은 것으로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어 한글판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것도 감지덕지 해야했다.

물론 그 이후에 나온 대만 롤플레잉 게임 용의기사2가 국내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긴 하지만.. 어쨌든 엘시드도 넓은 마음과 높은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꽤 할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덧글

  • 시무언 2008/06/10 06:00 # 삭제 답글

    그래도 RPG는 조작성에 대한 어려움이 액션보단 덜하지요-_-
  • 잠뿌리 2008/06/10 12:13 # 답글

    시무언/ RPG와 액션은 장르 자체가 다르니 사실 RPG는 불편한 선에서 끝나지만 액션에선 게임 전체의 퀄리티를 결정하지요.
  • Nurung 2008/06/10 17:25 # 답글

    저의 최고 RPG중의 하나입니다. 스토리도 괜찮고 한글화되서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었죠.
  • 잠뿌리 2008/06/10 21:58 # 답글

    Nurung/ 그 당시엔 참 재미있게 했지요. 거의 엔딩 직전까지 간 기억이 납니다.
  • Nurung 2008/06/11 16:31 # 답글

    감동적인 엔딩을 저는 이미 봤답니다. ^^ 고전 게임 전문 이글루네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
  • 잠뿌리 2008/06/11 22:41 # 답글

    Nurung/ 아 고전 게임 전문 이글루는 아니고 그냥 취미입니다^^;
  • balbarosa 2008/11/14 00:26 # 삭제 답글

    마왕 이름이 굉장히 인상적이군요. 설마 의학 용어인 dizzness일리는 없고, 쥐와 오리, 개 등이 떠오르는 물건인데요.
  • 잠뿌리 2008/11/15 20:11 # 답글

    balbarosa/ 대륙 게임이라서 이름이나 캐릭터 센스가 참 웃기지요 ㅎㅎ
  • 아하하 2016/09/07 16:21 # 삭제 답글

    마왕 이름이 디즈니스가 아니라 디즈'리'스 아닌가요 ㅎㅎ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독특하긴 하지요. 자유롭게 움직이는 마우스 커서 같은걸로 움직이니.
    근데 마우스가 아니라 키보드로 그 커서를 움직일수 있어서 키보드는 속도가 느려서 훨씬 편했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파판 4와 암흑기사 => 성기사 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파판과는 달리 패기있게 1인자가 되기 위해 마왕에게 도전했다 패해서 중립기사 => 성기사 테크를 타는지라 훨씬 스토리가 재밌었습니다. 시간을 넘어가는 것도 있구요.
  • ㅇㄴㅇ 2017/08/22 13:33 # 삭제 답글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해본 게임이네요 ㅎㅎ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듯이 처음 RPG로 게임을 접하고 한창때까지 RPG 장르를 고집했던 추억이 있네요.
    워낙 어릴때라 RPG라는 용어는 전혀 몰랐으니 RPG만 보면 엘시드 비슷한 게임이라고 했었는데..^^
    우연히 들리게 되어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 잠뿌리 2017/08/25 21:49 #

    PC용 한글 rpg 게임이 한창 나오던 시기에 보급된 게임이라, 이 게임을 통해 처음 rpg를 접한 사람이 꽤 있죠.
  • gkgk 2019/02/07 05:15 # 삭제 답글

    추억의 게임이군요. 대만게임인걸 처음알았습니다.
    번역상태가 후반에 너무 엉망이라 스토리가 꽤나 궁금했었죠. 특히 리처드의 과거 부분들이 말이죠.
  • 잠뿌리 2019/02/07 23:13 #

    http://jampuri.egloos.com/4879061 <- 리처드 캐릭터 자체가 파이날 판타지 4의 암흑기사 세실을 모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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