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공작왕 (Shin Kujyakuou, 1994) 일본 애니메이션




1994년에 린타로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현재까지 나온 공작왕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편이다.

내용은 태초부터 계속되어 온 빛과 어둠의 싸움에서 먼 옛날 빛이 승리를 거둔 것은 공작왕이 천사왕을 쓰러트렸기 때문인데 그것이 현대에 이르러 두 신이 인간의 몸으로 남매가 되어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상하, 2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편에서는 공작의 과거가 밝혀지고 고배를 지크프리드에게 빼앗기며 아수라까지 납치당하는 부분까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하편에서는 신 나치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아수라와 누나를 구하려다 결국 천사왕이 부활하여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공작왕 원작 1부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천사왕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공작과 그녀의 누나 토모코, 그리고 원작에서 성배로 나오고 애니에서는 용배라 불리는 성물을 손에 넣기 위해 고야 산의 밀법승과 중국 선도, 지크프리드가 이끄는 신 나치의 대격돌 등이 나온다.

하지만 원작하고는 조금 다르다. 우선 이 작품은 기존의 공작왕 OVA 시리즈들이 그렇듯 전편과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 이번 작에선 공작을 기억이 봉인되어 있던 인물로 등장시키고 아수라도 마족이 아니라 그냥 보통 인간으로 내보냈다.

즉 원작과 같은 갈등, 구도, 스토리를 띄고 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과 해석은 다르다는 말이다. 마치 평형 세계의 이야기 같다.

이 작품이 나온 90년대 초반은 그야말로 일본 OVA 시대의 절정기라서 그런지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작화 퀄리티도 좋고 내용도 밀도가 높다.

원작에서는 하우스 호퍼가 보살로 나오면서 불교+사탄+나치를 상대로 도교와 용신, 공작 일행, 밀법승 연합이 대혈투를 벌이면서 정말 세계관이 뒤죽박죽 얽혀서 잡탕이 된 느낌을 주지만 OVA는 순수하게 천사왕과 공작왕의 비극적인 숙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깔끔하다.

오니마루도, 황해봉도 적절히 조연 역할을 다 했고 기존의 작품들처럼 아수라의 비중을 쓸데없이 키우지 않고 절제했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도 잘 되어 있다.

결정적으로 원작과 다른 비극적인 엔딩은 깊은 여운을 준다. 스텝롤이 흐르기 전에 나오는 아수라의 눈물 연출은 OVA 절정기에서 밖에 나올 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추천작. 공작왕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에 사실 상 최강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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